•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연재칼럼 ⑤] 박찬선의 이론조론(理論造論)

비즈니스 생태계(Eco System)와 새로운 리더들 1

박찬선 부사장 | press@newsprime.co.kr | 2011.05.23 13:53:55

[프라임경제] 얼마 전 뉴스를 통해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시기에 식용으로 들여온 미국산 민물고기인 배스가 우리나라의 민물 생태계를 파괴하고 이제는 속리산 국립공원 내 저수지에까지 침투하였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생태계(Eco System)라는 게 우리 주변의 물과 공기, 자연과 그 안에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를 모두 포함하는 삶의 터전을 말하는데, 이러한 삶의 터전이 외부의 어떤 침입자에 의하여 파괴되어 지속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는 사실은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생태계의 개념이 자연 환경 뿐 아니라 이제 비즈니스 환경에까지 중요하게 적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I-Phone을 처음 출시하였을 때, 그 사업적 성공에 대하여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었다. 비록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Macintosh) 컴퓨터를 만들고 I-Pod라고 하는 MP3 플레이어로 큰 히트를 친 IT업계의 전설적 인물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만 해도 애플이 노키아와 삼성, 모토로라 등이 버티고 있는 치열한 휴대폰 시장에서 현재와 같은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2007년 처음 I-Phone이 출시된 이후 3-4년 만에 애플은 기존 핸드폰 업계의 공룡들을 제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함과 동시에 주가총액과 수익율 면에 있어서도 IT업계 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 되었다.

이러한 애플의 성공을 설명하는데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바로 비즈니스 생태계(Eco system)이다. 스티브잡스는 단순히 스마트폰이라고 하는 통신 단말기를 만든 것이 아니었다. 이미 I-Pod에서 I-Tunes라고 하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및 동기화 프로그램을 통하여 새로운 음악생태계를 만들어 낸 그는 I-Phone용 App(앱)의 개발과 거래 환경인 App Store란 모바일 생태계를 창조하여 직간접적인 엄청난 경제효과와 부가가치를 창조하였다. 국내에서만 2010년에서 2012년 단 3년 동안에 2조6000억원의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이 또한 극히 작은 부분일 뿐이다.

그리고 애플과 함께 또 다른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이 바로 Google이다. 그 위상으로 보자면 80-90년대의 Microsoft와 같은 기업으로 소개될 수 있으나, Google은 비즈니스 생태계를 창조하고 이끌어 가고 있다는 면에서 그 이상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Google에서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문서도구, 캘린더, 이메일, 동영상서비스, 검색엔진, 학술검색, 지식공유 등 수많은 서비스와 관련 개발도구, 정보 등을 인심 좋게(?) 무료로 공급하고 개발자들과 파트너를 위한 교육 및 지원도 제공한다.

이제까지 표면적인 Google의 주요 수익모델은 Google AdSense라고 하는 광고수익 밖에 없지만 Google의

   
넥서스 커뮤니티 박찬선 부사장
영업이익률은 이미 언급한 애플보다도 거의 10% 이상 높으며 IT분야의 황제기업인 Microsoft 보다 직원 1인당 매출이나 영업이익률이 50% 가까이 높다. 이미 HP나 IBM과 같은 전통적인 IT 거대기업과 비교해 보아도 직원 1인당 수익성이나 성장률 측면에서도 비교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Google이 이처럼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현 IT업계의 거대 화두인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Google의 놀라운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같이 현대의 기업환경은 비즈니스 생태계라고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미 진입해 있으며 어찌 보면 숙명적이기까지 하다. 필자는 우리가 맞이할 이러한 숙명적인 비즈니스 생태계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짧은 소고(小考)를 다음 지면을 통해 좀 더 드리고자 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