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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 승격

 

김선덕 기자 | ksd@newsprime.co.kr | 2011.04.26 15:15:58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27호인 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프라임경제] 전남도는 26일 '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 예고한다는 통보를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27호인 이 불좌상은 17세기 불상조각 연구 및 개금중수(불상에 금칠을 다시 하고 수선함) 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석가·약사·아미타여래의 공간적 삼세불(과거·현재·미래에 모두 출현하는 부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삼불좌상은 17세기 중엽 전라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운혜(雲惠)를 수화승(首畵僧)으로 제작한 것이다.

운혜가 만든 불상의 특징은 작은 얼굴에 입술의 양 끝을 강조해 어린 아이와 같은 천진한 표정을 한 점과 두터운 대의, 부드러우면서도 넓은 어깨와 무릎, 파도치듯 주름잡은 입체적인 옷주름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운혜의 불상은 얼굴이 커지고 다소 딱딱해지는 변화를 보이지만 운혜풍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얼굴 표현을 보인다. 서동사 삼불좌상은 그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초기적 경향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 이상 관보(gwanbo.korea.go.kr)와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등에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중앙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결정된다. 지정예고 기간동안 제출된 의견은 중앙문화재위원회 지정심의시 검토할 예정이다.

김판암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도내 문화재에 대해 지속적으로 국가문화재로의 승격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자원을 문화관광자원과 역사체험교육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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