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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비위생적 ‘전립선 마사지’ 요도 건강 해쳐

 

이은주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11.04.26 11:10:00

[프라임경제] ‘전립선 마사지’를 받고 난 부작용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예상된다.

전립선 마사지란, 전문 의료인이 윤활유를 묻힌 장갑을 끼고 환자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직장근처의 전립선을 직접 자극하는 방법을 말한다. 본래 만성전립선염 환자에서 전립선액을 받아 염증이나 세균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진단목적과 전립선의 울혈이나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치료 목적의 전립선 마사지가‘밤 문화(?)’와 만나면서 성적욕구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버젓이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일부 고개 숙인 남성들은 ‘오줌발이 세진다’, 혹은 ‘정력이 강해진다’ 등 근거 없는 광고 문구에 현혹돼면서 관련 업소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더욱이 마사지숍에서 여성들에 의해 행해지는 ‘전립선 마사지’는 의료기관과 달리 아로마 오일을 바른 손으로 서혜부(사타구니 주변)와 회음부(성기와 항문사이)의 짜릿함을 극대화시키고자 꾹꾹 누르는 은밀한 마사지 형태로 다분히 퇴폐적이다.

   
이은주 대화당 한의원 원장
아울러 건강을 위협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회음부 주위를 심하게 압박하게 되면 항문점막 출혈이나 이 부위 요도가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길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음낭을 잘못 건드릴 경우 고환이 꼬이기나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특히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라면 염증 부위가 오히려 터져 균이 퍼질 위험성도 있다.

사실 의료기관에서도 직장으로 손가락을 넣게 되니까 환자들이 불쾌감과 통증을 호소해서 진단 이외에는 치료목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약물을 요도에 주입해 삼투압의 원리를 이용해 전립선을 씻어내는 세척요법(EZ요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전립선 마사지’라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특히 녹차·죽염·홍삼·알로에 등 멸균 처리된 한약 추출액을 집어넣어 효과를 높였다. 3~7일 간격으로 1회당 40분씩 기본 10회 정도를 시술하는데 전립선 주변의 노폐물제거와 염증 감소는 물론 소변줄기가 강하고 시원스럽게 나오며 발기력이 좋아지고 조루증상 개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회음부 마사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이곳을 적당히 자극하면 성선이 자극돼 호르몬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부부관계시 손바닥으로 회음부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가운데 손가락으로 중앙부를 아프지 않게 살짝 누르면서 원을 그리듯이 둥글게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만약 빌릴 손도 없다면 항문 조이기로 회음부의 긴장감을 높여 전립선기능 강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은주(비뇨기 전문 대화당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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