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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위스키와 포장마차 안주의 궁합

[장원준의 쿡스토리⑥] 게살치즈계란말이…일식전문점 ‘시바라구’

이은정 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11.04.22 08:03:51

[프라임경제] 최근 남자들이 주방을 찾는 추세다. 많은 예능과 드라마에서도 이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지금의 남자들에게 요리는 어느덧 ‘필수’가 됐다. ‘요리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여성의 사랑스러운 눈길을 본 적이 있는가. 여자들은 자기를 위해 요리에 열중하며 소매 깃으로 땀 닦는 남자 모습에 마음을 도둑맞게 된다.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그 남자 외에는 뵈는 게 없다. 시바라구 장원준 대표가 말한다. “요리하는 남자가 섹시하다”고.

◆외로운 밤 찾아온 그녀와 함께

그날 밤 정말 아주 오래간만의 여자의 방문이었다.

맨날 밤늦게 일하다 쓰러져 자고 나가는 여관방 같은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촌에서 올라온 주방 초보인 그녀. 어린나이에 서울 삶이 고달플 거 같아 챙겨주고 친절하게 가르쳐줬더니 고맙다며 상황버섯까지 싸들고 왔다.

띵동~초인종 소리와 함께 분 냄새 풍기며 들어오는 싫지 않은 그녀.

오늘밤 그녀와 같이 술 한 잔을 하려면 어떤 안주를 만들까?

게살을 넣은 치즈계란말이~

예전에 누군가 이런 말을 했지. 누군가의 집으로 초대받아 그 사람과 술자리를 하게 된다면 주인장이 어떤 술을 꺼내 오느냐를 유심히 봐라. 들고 나오는 술에 따라 상대방이 생각하는 너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으니…

잠시 고민했다. 12년? 그래도 17년 정도? 오늘 그녀의 가치는…

그래! 너무 오래토록 여자와 둘만의 자리라 가치를 말할 수도 없어 아껴두었던 30년을 가져왔다. 그런데…실장님 이거 비싼 술이여요?

젠장…….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거 17년으로 할껄

   
외로운 밤, 찾아온 그녀와 함께 하는 술 안주로는 직접 제작하는 '게살치즈계란말이'가 적합하다.

◆게살치즈계란말이 레시피

재료 (2인분)
-달걀(2개), 치즈(100g), 게살(100g), 마요네즈 토마토케찹 가스오부스(40g), 소금(약간), 식용유(약간)

①달걀을 잘 풀어 체에 두세 번 정도 곱게 걸러준 후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한다.
②열 오른 팬에 식용유를 둘러 코팅한 후 달걀푼 것을 부어 표면이 약간 익을 정도로 익힌다.
③팬을 흔들어 표면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익으면 치즈와 게살을 얹어 완전히 익혀 잘 말아준다.
④이쁘게 썰어서 빨간 초생강으로 장식하고 가스오부스를 뿌려 마무리한다.

이 요리와 어울리는 음악은 임창정의 ‘내가 웃는건’. 맛도 살고 분위기도 한층 업 될 듯. 여기에 하나 더 위스키와 곁들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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