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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④] 이상철의 위기 때 CEO의 역할

리더에게 희망을 볼 때 기업은 숨쉰다

이상철 회장 | press@newsprime.co.kr | 2011.04.18 18:33:13

[프라임경제] 글로벌 인사 정책 연구 관연 논문들 중 인재 채용 관련 내용을 보면 직원 선발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그러나 모든 직원이 창의적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제돼 있다.

파레토 법칙대로 80대 20 원칙, 다시 말해 전체 20%의 직원이 창의적이면 좋겠지만 20%의 직원 중 다시 5%의 직원은 필히 창의적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또한 5%는 가장 충성스러운 조직이어야 하며 10%는 전체 조직을 견인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한다. 최근 많은 중소기업들이 부도가 나거나 조업 중단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반면, 기업이 아주 좋지 않은 국면에 접어들어도 100여 명의 직원 중 80명이 50% 급여를 받는 상태에서 내일을 도모하며 재기의 싹을 띄우고 있는 제조 전문 회사가 있다.

평소 이 회사 J 대표는 창업 정신과 성과 창출이 돋보인 직원들을 끔찍하게 돌본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J 대표의 직원에 대한 철학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교육으로 직원이 회사를 다니며 대학과 외부교육 등을 받게 했으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 한 가지를 구사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독려했다.

두 번째는 복지적 측면이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복지는 급여를 올리거나 수당 항목을 추가하는 등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J 대표는 선택적 복지라는 것을 도입해 직원들이 콘도를 활용하고 문화 행사 티켓이나 도서 및 스포츠웨어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는 10만원 상품권을 선물하고 파티를 열어 주므로 인해 그날 하루라도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1년에 2회에 걸쳐 요즘 유행하는 1박2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 상호간 교류와 소통 및 연간 목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이해도 증진이 고무된 상태의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복지적 측면에 신경을 써 왔다.

특히 힘든 경제 상황 속에 J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은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역사 속에는 육신의 장애를 극복함으로써 더욱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딧세이’를 쓴 호메로스와 ‘실락원’ 을 쓴 존 밀턴은 시각 장애인이였으며, 사마천은 거세당한 후 ‘사기(史記)’를 남겼다. 희랍의 한 유명한 웅 변가인 데모스테네스는 본래 심한 말더듬이에 발음도 정확하지 않았지만 노력 끝에 훌륭한 웅변가로 변

   
위드스탭스홀딩스 이상철 대표사진.
모했다.

‘돈키호테’ 의 작가인 스페인 문호 세르반테스는 한쪽 팔을 잃은 상이군인이었고, 루스벨트는 대통령은 서른아홉 살에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됐지만 네 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이들은 모두가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승리를 이룬 주인공들입니다. 우리 삶에는 많은 선택이 있고 이중 큰 것은 마음입니다. 저는 회사의 주식을 모두 내놓고 함께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 모드는 회사의 주인입니다.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내일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내 봅시다”

요사이 그 회사 직원들을 보명 마치 임진왜란 때 일어난 의병들을 떠오르게 한다. 이는 직원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리더에게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주식을 모두 내어놓고 직원들과 똑같이 지분을 갖겠다는 J대표의 용기도 높이 살 부분이지만 대다수의 직원들이 그를 따르는 이유는 리더에게서 희망을 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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