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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젊은 남성, 아픈 고관절 ‘표면치환술’로 기능 되찾아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1.04.15 13:10:45

[프라임경제]자영업을 하는 임씨(43세 남)는 유독 술을 즐기지만, 다양한 운동으로 남부럽지 않은 건강을 자신했다. 몇 달 전 엉덩이 쪽 통증을 느끼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정형외과를 찾았다. 김씨의 병명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생소한 병명과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에 상심했지만, 아직 젊고 괴사가 심하지 않아 수술을 받으면 좋아하는 운동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설명에 안도했다.

엉덩이 관절(고관절)은 어깨 관절에 이어 두 번째로 운동 범위가 넓으며, 대퇴골과 골반을 이어줘 체중 부하와 체중 전달을 하기 때문에 관절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부위이다. 그럼에도,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진단이 힘들어 본의 아니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에는 노화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이나 대퇴골두무혈성괴사, 고관절 주위 골절, 선천성 고관절 탈구 등이 있다. 특히 요즘에는 30-50대 젊은 남성에서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발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두는 골두의 크기에 비해 혈관의 수나 크기가 매주 작아 무혈성괴사가 발생하기 쉬우며, 그 비중은 전체 고관절 질환의 약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과도한 음주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고관절 질환이 악화된 경우에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감압술, 표면치환술 등 자기관절을 최대한 살리는 치료로 전치환술 전에 고려할 수 있는 치료가 많아졌다.
표면치환술은 관절 표면에 손상이 국한되어 있거나 대퇴골두 골파괴가 심하지 않은 경우 관절 일부에 특수 금속으로 된 기구를 씌우고 맞닿는 골반에도 특수 처리한 금속 기구를 삽입해 정상적인 관절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건하는 수술이다. 인공고관절치환술의 경우 대퇴골두와 그 밑에 뼈 일부를 절단하기 때문에 자기 뼈의 상당 부분이 없어지는 반면, 표면치환술은 대퇴골두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뼈 일부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그 결과 운동범위가 더 많이 확보되며,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표면치환술은 고관절 손상 정도가 중증인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하고, 대퇴골두 손상이 심하지 않고, 골괴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50세 이하의 젊은 남자에게 효과적인 수술이다.

젊은층에게 일어나는 외상성 관절질환은 대게 적절한 치료로 보존할 수 있다. 하지만 대퇴골두무혈성괴사와 같이 특별한 외상 없이 진행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고관절 질환도 있다.
만약 고관절 이상을 방치하면 보행이 불편해지고 허벅지 쪽의 통증이 심해지다가 결국 관절이 변형되고 함몰이 발생해 다리길이가 짧아지는 등 관절을 완전히 못 쓰게 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자신의 관절에 나타나는 이상신호를 잘 감지하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 병을 더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목동 힘찬병원 전성욱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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