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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③] 이상철대표-창의력에 바탕 둔 가치 만들어야 ‘OK’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1.03.29 15:12:24

[프라임경제] 톰 피터스는 그의 저서 ‘Re-Image’라는 책에서 경제적 가치는 갈수록 경제적 상상력(Economic Imagination)이라는 가공의 것에 거의 모든 가치를 두는 세상이 된다고 했다.

만질 수 있는 것을 자산으로 여기는 세상에서 육중한 물건이 아닌, 만질 수 없는 상상력으로 가치가 이동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할리데이비슨이란 오토바이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가 오토바이를 판다고 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회사라고 광고·홍보하는 것이 예다.

   
HR서비스산업협회 이상철 회장 사진
할리데이비슨이 주는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우리가 파는 것은 43세의 회계사가 검은 가죽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작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주는 것이다”라며 그들이 파는 것은 바로 특별한 경험. 즉 반향적인 라이프스타일이란 가치라고 애기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도 마찬가지다. 커피가 아닌 시간제한이 없는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고 커피는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한 것도 좋은 예다.

HNC라는 회사는 반도체나 핸드폰과 같은 정밀 조립 공장에 먼저 없는 클린룸을 설치해 주는 회사다. 이 회사의 사명이 HNC(Harmony & Communication)라는 점이 흥미롭다. OO설비(주)가 아닌 조화와 대화라는 뜻의 회사명과 클린룸 제조 설비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걸맞지 않아서인데, ‘먼지 없는 공장에서 인간성을 희석시키지 않게 한다’라는 취지의 가치 창조가 사명으로 까지 귀결된 점이 그 이유일 것이다.

삼성이 올해부터 창조 경영이란 슬로건으로 그룹 경영을 도모한 후 첫 작품인 삼성생명의 보장 자산이란 가치가 온 국민을 “나의 보장 자산은 얼마?”라는 궁금증을 유발함으로써 매출이 여느 해보다 크게 신장된 점 또한 좋은 예일 것이다.

오늘날 기업의 경영 키워드는 창조와 상상력이다. 과거는 효율이 경쟁력이었으나 이제는 창의력이 관건이다. 창의력은 모방이 어렵고, 아웃소싱이 힘들며, 단시간에 개발이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인재는 창의력에 바탕을 둔 가치를 생성할 줄 알아야 한다.

가치 창출 능력이 진정한 성과 창출 능력이며 그들이야말로 이 시대와 미래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인재군(群)일 것이다.

그러면 가치 창출을 위한 인재는 어때야 할까? 첫째는 할 수 있다고 믿는 긍정적, 적극적 사고의 소유자다. 심리학에 선택적 인지론(Selective Cognition)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은 모든 정보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거나 유리한 정보 위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사람과는 달리, 긍정적인 사람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성공의 이미지를 마음에 그린다. 그리고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하고 조합해 창의적인 해결책에 이른다.

요즘 베스트셀러인 ‘긍정의 힘’이라는 서적의 제목이 시사하듯 긍정적 사고가 중요하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위대한 성공을 이룬 대가는 대부분 ‘긍정적 사고’의 소유자다.

둘째는 누구를 막론하고 크고 작은 장애물과 실패에 부딪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를 겪으면 좌절하고 물러선다. 그러나 창의적 인재는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지로 다시 도전한다. 인류 역사의 이정표가 된 위대한 발명품은 예외 없이 실패와 좌절을 극복한 산고의 산물이다. 한 번의 질책과 실패로 접는 사람들은 창의적 인재가 되기 어렵다.

셋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관행에 안주한다. 왜냐하면 늘 하던 방식이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고방식으로는 창의적 발상이 나오기 어렵다. 반면 창의적 인재는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접근하고 끊임없이 혁신한다.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사안에 대해서도 “왜”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불합리한 가정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창의적 인재는 단순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잘 만들어 내는 사람도, 몽상가도 아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끊임없는 도전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부터 연관성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다.

나는 인재인가. 내 주변에 인재의 특성을 가진 직원이 있는지 잘 살펴 인재의 도미노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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