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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③] 강정환의 '통(通)통(通)'튀는 세상

소통과 유통, 도시공동체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1.03.16 19:13:47

[프라임경제] 최근 어느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물 순환식 장식용 시계와 우연히 마주쳤다. 20개의 표주박 모양의 잔이 위에서부터 지그재그로 설치되어 맨 위의 잔에서 물이 떨어지면 아래에 있는 잔에서 물을 받고, 또 다시 아래로 떨어뜨리면서 모든 잔의 물이 조화롭게 순환하고 있었다. 위에 있는 잔에서 물을 비워 다음 잔에 부어준다. 이것을 반복하면서 전체 잔의 물이 순환하는 모습을 보고서 도시공동체 원리와 어찌나 닮았는지 감탄했던 적이 있었다.

순환하는 물에서 새롭게 배웠다. 나를 비워 너를 채워주고, 또 너를 비워 또 다른 너를 채워주는 선순환. 이렇게 순환하면서 모두가 상생하는 조화로움은 비단 이 시계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 삶의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이 장식용 시계는 물처럼 순환하면서 상생하는 우주의 법칙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나를 향해 외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소통과 유통은 도시공동체의 양대 축이다. 소통이 정신적 문화계에 해당된다면 유통은 물질적 경제계라고 말할 수 있다. 도시공동체는 산업기반이 대단히 중요하다. 도시의 산업을 형성하는 프로세스에는 3가지 즉 컨텐츠, 소통, 유통이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도시는 자원인 컨텐츠를 발굴 및 개발하여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민·방문객과 소통함으로써 결국 상품과 화폐의 교환으로 유통을 마무리한다. 그렇게 되어야 도시의 산업이 완결되는 것이다. 소통은 마음의 비움과 나눔에서 출발하여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유통은 상품과 화폐의 교환을 통해 경제공동체를 형성한다. 이렇듯 소통과 유통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도시공동체의 채움을 완성해 나가게 된다.

도시공동체는 소통대상을 기준으로 볼 때 지방자치단체의 시민소통, 관광객과의 소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선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도시들이 있다.

기존의 홈페이지는 일방적인 홍보에 그쳤으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쌍방향 소통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지방자치

   
▲ (주)통통 강정환 대표
단체는 경제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지역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도시공동체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과의 소통, 방문객과의 소통이 핵심 성공요인이다. 시민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시민이 행복감을 느끼면서 지역에 애착을 갖게 되고, 관광객과 원활하게 소통하면 관광객이 가보고 싶은 지역, 다시 찾고 싶은 그리운 마음의 고향이 된다.

관광객은 국내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소통을 이루어 내면 유통 활성화로 쉽게 연결되어 도시공동체 완성이라는 꿈을 눈 앞에 두게 될 것이다. 그리운 도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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