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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택센터협회 황규만 사무총장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1.03.16 18:58:45

[프라임경제] 올림픽은 4년마다 개최되는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다 보니 스포츠에서 세계신기록은 거의 대부분 올림픽에서 나온다. 그 만큼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상상을 초월하는 지옥훈련을 통해 올림픽 금을 캐내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에 열리는 하계올림픽에만 관심을 보이다가, 얼마 전부터 쇼트트랙이 금을 따기 시작하면서 동계올림픽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지난해 벤쿠버에서 김연아선수가 피겨스케이팅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인 5위를 기록하며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 당겼다. 그리고 지금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했듯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3번째 시도를 하고 있다.

하계 올림픽은 1948년 14회 런던올림픽부터 참가해 그 해 동메달 2개로 32위에 그쳤지만, 레슬링과 양궁 그리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 등 금맥을 발굴하면서 세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개최지로서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동계 올림픽은 1992년 이전까지는 불참하였거나 참가했어도 금메달이 아니라 어떤 메달도 따지 못했다. 그러나 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 때 북미지역에서 시작된 쇼트트랙이 시범종목으로 채택이 되었고,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면서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금을 캐기 시작한다.

한국은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17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으니 정말 굉장한 황금 금맥을 발견한 것이다. 이처럼 쇼트트랙은 국민들의 관심을 동계올림픽으로 유도한 1등 공신임에 틀림이 없다. 이 쇼트트랙에서 한국만의 전매특허인 결승점에서 ‘날 들이밀기’는 정말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특히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여자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경기중반까지 4위로 쳐져 있던 전이경선수가 마지막 코너에서 절묘하게 인코스로 파고들며 결승선을 앞두고 오른발을 쭉 내밀며 금메달을 획득했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이경 선수는 "끊임없이 훈련한 발 내밀기 동작이 무의식중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무의식중에'라는 말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 기억할 정도로 얼마나 반복훈련을 했을 지 보지는 못했지만 눈에 선하다. 아마 훈련 때마다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나들었을 것이다.

지난해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AFP통신은 한국이 쇼트트랙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요인을 엄청난 훈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쇼트트랙에 몸집이 작은 한국인들한테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엄청난 금메달 사냥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올림픽은 강대국만의 리그였다. 하지만 우리의 강점을 발견하고, 도전의식을 가지고 매진한 결과 한국이 경제에서뿐만 아니라 스포츠에서도 강대국에 진입했다. 불모지대였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한국컨택센터협회 황규만 사무총장
이라는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날 들이밀기’와 같은 핵심기술을 개발해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올림픽시장도 선점한 것이다.

이제 기업들도 컨택센터를 쇼트트랙처럼 금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상품만 팔던 시대는 지나갔다. 삼성전자의 2010년 영업이익률은 13.2%인데 비해 애플은 28.2%로 수익성이 2배가 넘는다. 이는 삼성은 제품을 주로 팔지만, 애플은 제품에 서비스를 얹어 돈을 벌기 때문이라고 한다.

새로운 신 성장 동력을 찾으려고만 하지 말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상품에 컨택센터를 접목해서 서비스를 강화한다면 현재보다 몇 배 높은 가치를 창출하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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