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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③] 송미애대표의 살짝 엿보는 생활 속의 CS

현재·과거 연결시키는 학교 운동장 마술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1.03.07 19:56:06

[프라임경제] 삼월 새 학기가 시작되는 요즘 문득 40여 년 전 초등학교를 입학했을 당시가 떠오른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가 금천읍내(지금의 파주시)에서 제일 큰 건물인줄 알았다. 가끔 초등학교 동창들 모임에서 문득 학교 이야기가 이어질 때도 정말 그때 학교는 건물도 컸으며, 더욱이 담장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가지런히 나무가 서 있는 운동장은 굉장히 넓게 보였다며 흐뭇한 추억을 나누곤 한다.

   
에스티엠 송미애 대표 사진
추억 속의 그렇게 넓은 운동장에서는 춘삼월 새 학기 전교생 체력측정과 가을이면 대운동회가 있었고, 매일 남자 아이들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축구를 하면서 왼쪽으로 혹은 오른쪽으로 공을 중심으로 몰려다니는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내가 다니던 학교는 아담하다. 하지만 지금 보니까 그렇지 당시 기준으로 큰 건물에 속했으리라. 담장이 학교 안쪽으로 이동한 것도 아닌데 운동장이 굉장히 작게 보이고 그리고 나무는 세월이 흐른 만큼 더 자랐을 텐데 이제는 그 나무의 키 높이도 예전보다 낮게 보인다. 그만큼 내가 컸고, 또 그만큼 시야가 넓어졌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세월이 흐른 만큼 그렇게 커다랗던 운동장은 작아 보이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일까? 세상에 나오는 정보와 지식은 내가 알고 있고 앞으로 습득할 양보다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짧은 시간, 매 초 단위로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 많은 정보와 지식들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마치 다시 초등학교 운동장을 찾았을 때만큼 또 작아 보일지 모른다. 운동장을 바라보는 내 시야가 예전에 비해 작게 보이도록 한 것은 그만큼 내가 성장했고 컸고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꿈꾸고 또 실현해야 할 그 무엇인가를 향하여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여야만 성공과 성취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가 이 세상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잘 흡수하고 체질화해서 내 것이 되도록 만드는 체계적인 노력의 시간 후에 다시 또 돌이켜보면 내가 성장했음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살면서 내가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성숙되고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내가 성장, 성숙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제 어린 시절 내가 자라고 꿈을 키우던 초등학교 운동장에 시간이 흐른 뒤에 찾아와 예전의 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미래의 누군가에게 말로만이 아닌 현재와 과거를 연결시켜주는 고리로 운동장을 이야기한다.

또 성장 발전한 현재의 모습에서 앞으로 발전할 미래의 누군가와 이 운동장에서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분명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과거의 운동장의 크기가 더욱더 작아진다 해도 아름다운 추억과 미래의 누군가와 성공과 성취를 나누게 되는 작은 공유공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컸던 운동장을 가장 아름답고 아담한 곳으로 만드는 마술을 오늘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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