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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 '격한 운동시 발목연골손상 주의하세요'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1.03.04 13:59:31

[프라임 경제] 스포츠 마니아 이정우씨(35세, 남)는 지속적인 발목 통증으로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지난해 배드민턴을 치다 점프 후 중심을 잃으면서 발목을 크게 다친 게 화근이었다. 이후 조금만 무리를 해도 발목이 시큰거렸고 상태는 점차 악화되었다.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통증을 느끼다 병원을 찾아 발목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

운동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과 발목관절의 부상을 호소하는데, 연골손상으로 인한 원인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골(Cartilage)이란, 백색의 탄력이 있는 물질로 뼈와 뼈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하고, 근육의 수축 이완작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신체의 일부이다. 인체에 약 145개 정도가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마모되고 몸무게가 증가될수록 손상은 심해진다.
무릎 연골 손상이 가장 많지만 무릎 관절에 비해 훨씬 작고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발목연골의 손상도 빼 놓을 수 없다. 무릎에 비해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확인하지 않는 한, 어느 정도 손상을 입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치료에 있어 난제이다.

발목 연골 손상은 농구, 테니스, 축구, 달리기와 같은 격한 운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한다. 발목을 다쳤을 때 대다수의 경우 자연이 회복되지만 연골 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도 원상복귀가 힘들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힘들고 계속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인대손상은 휴식을 취하면 낫는 경우가 많으나,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힘들며 계속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물이나 물리치료 같은 방법도 통증 완화 및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손상된 연골을 치료할 수는 없다. 이미 손상된 발목연골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 손상 부위를 다듬어주는 변연절제술을 하거나, 뼈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연골이 재생하도록 하는 미세천공술로 치료한다. 연골 손상 부위가 광범위한 경우에는 무릎 등에서 체중이 부하되지 않는 본인의 연골을 소량 채취 배양해 이식하는 자가 연골 배양이식술도 널리 시술되고 있다.

흔히 발목질환은 통증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다가는 후에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최선이며, 평소 발목강화운동을 꾸준히 하고, 운동을 할 때에도 각 운동의 특성에 맞는 전문 운동화를 신거나 발뒤꿈치를 잘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글: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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