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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성큼 다가온 봄, 야외운동에 발 건강 삐끗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1.02.25 13:46:38

[프라임경제]그 동안 가족 뒷바라지로 건강에 소홀했던 김씨(53세, 여)는 올 봄부터 건강을 챙겨보겠다며 공원을 나간 지 3일 만에 포기했다. 첫 날부터 근육통 및 관절통이 있었지만 공원을 돌고 줄넘기를 넘으면 제대로 된 자기 관리를 하는 것 같아 즐거웠다. 문제는 우려했던 종아리나 어깨가 아니라 발바닥에서 발생했다. 아침밥을 준비하려 일어났는데 발을 바닥에 디딜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했다. 운동은커녕 통증으로 제대로 걷기도 벅찼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으로 오히려 병을 얻은 것이다.

   
 

날이 풀리면서 그 동안 갑갑했던 실내를 벗어나 야외운동을 즐기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런 봄 운동은 족저근막염, 발목 인대 손상 등 족부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김씨의 경우 ‘족저 근막염’이라는 질환으로 발바닥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할 때 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보통 처음 운동을 시작하거나 운동량을 늘릴 때 발생하지만 김씨의 경우처럼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년기 퇴행성 변화로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중년 여성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발생하기 쉽다.
족저근막염에 걸리면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며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 뼈가 만나는 곳에 통증이 와 심한 경우 보행이 힘들다. 발바닥 뒤쪽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아침에 일어날 때, 앉았다 일어날 때 가장 심하고 움직이면 증상이 나아져 방치하기 쉽다.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이 올 수 있다. 보행습관이 변해 발목, 무릎, 허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 받는 게 좋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운동 시 발바닥에 충격을 덜 주는 쿠션 좋은 시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느껴지면 운동을 쉬면서 얼음 찜질을 해 염증을 가라앉히면 대게 호전된다. 그러나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악화된다면 병원을 내원할 것을 권한다. 병원에서는 ‘체외 충격파’를 통해 치료하는 데 아픈 부위에 충격파를 쏴 통증에 대한 신경의 민감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2~3회 정도 치료하면 80%는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부상이 발목 염좌이다. 봄철 경직되어 있던 신체가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야외운동을 하면 발목 주위의 인대와 관절에 피로감이 쌓여 염좌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흔히 발을 삐었다, 접질렀다 라고 얘기하는데, 발목 관절의 뼈와 뼈를 잇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특히 발목 관절 외측부 인대손상이 가장 흔하며 발목 바깥 위가 붓고 멍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발목염좌를 예방하려면 평소 발목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운동을 할 때 각 운동에 맞는 전문 운동화나 발뒤꿈치를 감싸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부상을 입었다면 가능한 빨리 냉찜질, 소염진통제 부목 등의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부상 초기는 물리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인대손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으로 ‘인대재건술’이 필요하다. 한 번 삔 발목은 발목불안정성을 야기해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고,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치료가 필수다.

이런 야외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줘야 한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신축성을 키우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어 겨울내 움츠려있어 굳은 관절을 풀고 신체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맨손 체조가 적당하며 운동 후에도 실행해주면 좋다. 운동 후 온욕 및 발, 다리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건강한 몸 운동을 즐기자.

 

글_부평 힘찬병원 정형외과 서동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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