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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 만성질환 이중고 겪는 관절염환자, 복용약 살펴야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1.02.18 13:51:30

[프라임경제]60대부터 관절염을 앓았던 조씨(75세, 여)는 동네 병원에서 진통제 및 주사치료 등으로 관절통을 참아왔다. 그러다 관절통이 급격히 심해지자 수술을 결심하고 전문병원을 찾아 수술 전 검사를 받았다. 몇 해 전 발병한 고혈압, 당뇨 등으로 수술이 어려울까 봐 걱정했던 조씨는, 다행히 내과 협진으로 시술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에 안심했다. 다만, 관절염으로 인한 운동부족이 혈압 등 다른 질환을 악화시켰을 소지가 있고, 먹는 약이 만만치 않은 만큼 상호 악화시키는 제제가 들어있다는 설명에 체계적이지 못했던 건강관리를 후회했다.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가운데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가 많다. 관절염 하나로도 힘든데 이중, 삼중으로 고통에 시달리니 고생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이런 만성질환들이 상호 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노령 환자 스스로 숙지하기는 힘들다.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의 경우 우선 활동 제한으로 운동부족이 되기 쉽고, 스트레스 및 수면장애, 진통제 등 약물을 장기 복용함에 따라 고혈압이나 당뇨, 위장장애와 같은 만성질환의 악화될 소지가 있어 문제가 된다.

최근 본원에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다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2명 중 1명은 2가지 이상의 질환을 복수로 앓고 있어, 질환간 병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관절염 환자들이 추가적인 약물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으로는 고혈압이 가장 많았으며, 위장관질환, 당뇨 순이었다. 이렇게 만성질환을 복수로 앓고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진료 시 다양한 질환에 복용하는 약 전부를 가져와 일괄적이고 체제적으로 복약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질환의 정도가 위중할수록 치료의사의 소견서를 가져오는 것도 필요하다.

다수의 만성질환을 앓는 관절염 환자들에게 꼭 복약지도가 필요한 약의 종류를 꼽자면, 스테로이드제제가 있다. 염증을 억제하기 해 사용하는 이 제제는 복용 시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혈당과 혈압의 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관절염 환자들은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통제 종류에 따라 신장 혈류에 영향을 주어 부종을 유발하고 혈압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울혈성 심부전, 간경변, 만성신부전, 혈청 알부민이 낮은 환자에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환자 스스로 본인이 보유한 만성질환과 해당 복용약에 대해 잘 숙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궤양, 위염 등 위장관 질환 환자 역시 진통제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질환에 대해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복약방법 외에도 관절염과 만성질환이 모두 생활습관병인 경우가 많은 만큼 식사조절이나 운동요법 등으로 체중감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관절염환자의 경우 만성질환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운동제한으로 체중증가 위험이 높은 만큼 식사조절 및 운동요법이 필수다. 큰 근육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심폐기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1주일에 3~4일 정도 1일 여러 차례 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걷기나 조깅은 관절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실내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물속걷기, 수영 등을 권한다.

강서힘찬병원 이병호 과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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