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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가장 흔한 척추 통증 부위는?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1.01.28 18:18:33

[프라임경제]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여주인공이 했던 대사 중 ‘5번 척추 6번 되고 싶냐?’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따라 하면서도 대체 5번 척추가 어디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5~6번이 있는 척추는 경추나 흉추이며, 흔히 생각하는 요추는 5번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통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5번 요추로, 병원에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의 대다수는 요추 4번과 5번 사이에서의 이상이 있는 경우다.

우리 몸에는 총 33개의 척추가 있는데 목뼈인 경추, 등뼈 흉추, 허리뼈 요추, 골반뼈 천추, 꼬리뼈 미추가 S자형 곡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경추와 흉추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있는데, 허리질환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디스크는 이 추간판이 척추 뼈 사이로 빠져 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4번 5번 요추는 척추 중에서도 몸의 무게가 많이 실리고 움직임 역시 상당해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기 가장 쉬운 부위로, 본원에서 척추관련 시술을 받은 환자 중 80%에 가까운 사람이 이 부분 치료를 받을 정도이다.

이렇게 4번 5번 척추에 병변이 생기면 대게 요통과 함께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눌림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방사통이라 한다. 방사통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바깥쪽, 발목이나 발바닥 등이며, 저리고 쑤시며 당기는 등 여러 양상으로 발현된다. 이 때문에 걸을 때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고 다리를 제대로 들 수 없어 낮은 문턱에도 쉽게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디스크뿐만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거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척추 분리증 역시 주로 요추 4, 5번 뼈마디를 연결하는 부위에 결손이 생기는 것이 원인으로, 진행되면 척추뼈가 미끄러져 척주 전방전위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척추관련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만큼 치료법도 날로 발전하고 다양해졌다. 환자 중 대부분은 침상안정 및 물리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함께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치료, 무중력 감압치료, 운동치료(HUBER) 등 다양한 치료가 있다. 한 가지만 독립적으로 시행할 때보다 복합적으로 동시에 치료할 때 장점은 배가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이다.

척추질환 환자들은 아프기 시작하는 때를 디스크가 발병한 시기로 착각하곤 한다. 그러나 멀쩡한 허리가 갑자기 병번을 일으키는 경우보다는 잘못된 자세, 과도한 허리 움직임, 허리외상, 운동부족 등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손상이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다. 상체를 구부려 일하는 습관이나 의자에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장시간의 운전 및 엎드려 자는 버릇도 무의식적으로 척추를 손상시키고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부추긴다. 척추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노화가 시작되므로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허리강화 운동으로 요통을 예방하고, 허리 통증 및 방사통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질환을 예방하고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글_강서힘찬병원 서동상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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