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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격과 국력은 역사 인식에서 나온다”

 

장병영 칼럼리스트 | press@newsprime.co.kr | 2011.01.24 16:24:59

[프라임경제] 앞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이 국사 교육을 받지 않고도 졸업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분명 그 미래가 없다는 단순한 진리마저 망각해 버린 우리 현실을 보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을 역사 침탈이라고 흥분하던 현실을 반추해보면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중국의 논리에 따라 흘러가는  역사 논리에 반문할 사람마저 없어질 현실이 다가오는 것이다.

과거 일제 식민 치하에서도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쳤던 수 많은 애국지사들의 고난의 세월이 불과 수십 년만에 무위로 돌아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서 한 가닥 서광이 비치고 있다. 참된 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많은 이들 중 ‘민족혼 되찾기’회원들이 우리역사 바로 알기 운동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회원 구성원 중 상당수 인원을 차지하는 역사 연구가들이 자신들의 저서를 지자체, 교육 기관 등에 흔쾌히 무료 기증을 하면서 ‘혼불’을 새롭게 지피고 있다.

‘민족혼 되찾기’는 지난 14일 경기도청과 전남도청에 우리 역사서 200여 권을 보냈다. 얼마 전 부터 전국 지자체에서 한 달에 책 한 권 읽고 독후감 써내는 운동을 벌이면서 우리 역사서를 널리 알려 다시는 역사를 잃어버리지 않는 민족으로 거듭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현재 회원들에게 자신의 모교와 자녀 학교, 낙도 및 오지 분교 등에 우리 역사서 보내는 운동도 벌이고 있는데, 이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최근에 전달한 역사서 및 소설들은 독자들이 우리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서울대 임동주 교수의 통사적으로 삼국의 역사 사실(史實)을 다룬 <우리나라 삼국지(전11권)>과 소설가 방영주의 이광수는 친일파가 아니라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한 문인이라는 세간의 속설을 뒤집은 장편소설 <돌고지 연가>와 민족사학적 입장에서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을 재조명한 장편소설 <대무신왕>, 소설가 안지용의 고구려 계승의 기치를 내걸고 건국한 발해, 그리고 제나라를 창건한 이정기 장군의 눈부신 활약상을 그린 <황해(전5권)>, 한 권의 책으로 한국사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소설가 황원갑의 <한국사 제왕열전>, 이 땅의 상·고대사와 문화를 일깨우는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 <조선상고문화사>의 역자 박기봉 등이다.

   
장병영 민족혼 되찾기 대표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정체성 혼미다. 이것은 역사의식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며, 사대주의·패배주의의 주된 원인이다. 더구나 정부 고위관료나 외교관마저 한국사를 제대로 몰라 민족의 자주성이나 자긍심이 부족하다. 대륙을 호령했던 웅혼한 민족성을 가진 우리 민족이 언제 부터 남의 눈치나 보고 나약하게 전락했는지 뼈져린 반성이 필요하다.

반성을 위해서는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하며 위정자들 부터 국민 모두가 철저한 역사 의식 함양을 통해서만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을음 깨달아야한다.

말로만 하는 국격 향상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국력은 역사의 준엄함을 아는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장병영(민족혼 되찾기 대표)

* 칼럼과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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