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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얼리어답터는 목디스크 고위험군?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1.01.14 15:32:55

[프라임경제]회사원 김모씨(30세, 여)는 2시간이나 소요되는 출퇴근길을 몇 년 째 지하철로 다니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부터 인터넷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다 보면 출퇴근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그러다 요즘 들어 목 뒤쪽의 통증과 팔 저림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고, 파스를 붙이고 마사지도 받았으나 소용 없었다. 목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져서야 병원을 찾은 김씨는 목디스크 진단을 받고 놀랐다.

   
 

최근에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최신 첨단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넷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휴대용 디지털 기기 이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런 최신 기기를 이용할 때 취하는 나쁜 자세는 목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로 무릎 위에 제품을 놓고 사용하다 보면 목 근육과 뼈에 스트레스를 줘 근육과 인대 손상은 물론 목뼈까지 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목과 어깨 부위에는 신경, 혈관, 근육, 인대, 연골 같은 예민한 조직이 많다. 이런 조직이 상처를 입거나 자극, 염증 등이 생기면 통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장시간 나쁜 자세를 취할 경우 목과 어깨의 근육이 긴장되고 목 주변에 압박이 가해져 목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퇴행성에 의한 근골격계 질환은 주로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다른 근골격계와 달리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부터 시작된다. 때문에, 최신기기나 컴퓨터를 장시간 나쁜 자세로 이용하는 등의 이유로 젊은 층 목디스크 환자들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목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목 부분의 척추를 뜻하는 경추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이 시작된다.
목 디스크라고 해서 반드시 목덜미가 아픈 것은 아니다. 목에는 모두 7개의 뼈가 있는데 이 뼈들 사이로 8쌍의 신경이 지나간다. 아래쪽 4쌍은 목뼈를 빠져나가 어깨와 팔, 손가락으로 가기 때문에 이 신경줄기가 돌출된 디스크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어깨와 팔로 가는 신경에 염증이 생겨 아프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직접적인 목 통증이 먼저 호발되는 것이 아니라 어깨, 팔의 통증이나 두통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뒤늦게 병원을 찾게 되는 것도 문제다.

목 디스크는 진행에 따라 통증이 악화됨은 물론, 심한 경우 목이나 팔, 손끝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마비가 올 수도 있다. 방치하면 계속 진행해 다리의 통증과 마비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포함해,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등 다양한 물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목을 고정시키는 보조기를 착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근력이 약화되고 밀려나온 디스크에 척수가 압박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목을 바르게 고정해주는 유합술이나 최신 인공디스크 시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우선 바른 자세가 우선이다. 정면을 바라보며 귀가 어깨와 일직선이 되는 자세가 가장 안정적으로, 전자기기를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때 이런 자세를 유지하면 피로감이 적다. 높은 베개보다는 목을 받칠 수 있는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고개를 숙여 어깨 앞으로 내밀거나, 턱을 치켜들어 목이 과도하게 젖히는 등의 나쁜 자세는 피해 목디스크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자.

목동힘찬병원 이덕구 과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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