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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겨울철 어깨 통증, 원인부터 알자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0.12.31 12:41:55

[프라임경제]주부 L씨(45세)는 올 겨울 들어 부쩍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 예전부터 아픈 증상이 있었지만, 주변 친구들 대다수가 어깨 통증을 앓고 있는 까닭에 단순 오십견이려니 생각하고 버텨왔다는 L씨.
통증이 심하다가, 괜찮다가를 반복해 찜질만 하다가, 올 겨울에는 정형외과를 찾았다. 진단 후 판명 된 이씨의 병명은 회전근개파열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힘줄이 모두 끊어지거나 말려들어가 수술까지도 힘든 무서운 질환이었다.

어깨는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속한다. 단순한 일상생활동작으로도 하루에 약 3~4천 번 정도의 운동이 이루어질 정도니, 어깨 연골과 근육, 인대 등 피로가 쌓여 퇴화가 빨리 진행되거나,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어깨에 질환이 발생하면 정확한 판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흔히 중년에게 나타나는 어깨 통증은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질환을 오인할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수술까지 하는 환자를 상당수 겪어왔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환자들이 오십견과 가장 많이 혼동하는 질환으로, 통증의 양상이 오십견과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 단순 오십견이라면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1년 안에 저절로 치유되거나 운동치료 및 물리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회전근개파열이라면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어깨주변 관절과 조직대사 및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생긴 기능장애이기 때문에,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 특별한 수술 없이 어깨운동과 온찜질 등으로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면 호전될 수 있다. 이와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4개의 근육인 회전근개의 염증이나 퇴화로 인해 어깨 힘줄이 파열된 상태로,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커지고 만성화된다. 또한 근육이 위축되고 관절운동이 제한되며, 견관절 근력의 약화로 수술로도 완치가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성인 어깨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일 정도로 회전근개파열은 대표적인 어깨질환이다. 회전근개 손상이 초기단계를 넘어 약물 및 주사요법과 물리치료만으로도 치료가 어렵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시술을 한다. 0.5cm 정도를 절개한 후 가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내부를 모니터링하면서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시술이다.

이러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구별하는 방법은 어깨 운동 범위를 체크하는 것이다. 아예 팔이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 손상은 관절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초기엔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고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어 말기가 될 때까지 방치하기 쉽다.
따라서 중년층의 경우 어깨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바로 전문의와 상의 할 것을 권한다. 의사의 진찰을 통해 언제부터 어떻게 통증이 시작되었는지, 손상을 받아서 오는 통증인지, 무리하게 사용한 후 생긴 통증인지, 어떤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하는지를 자세하게 진단해 어깨의 통증의 원인을 찾고,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치료 받는 게 좋다.

   
 

글: 부평힘찬병원 성병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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