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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시린 겨울 불청객 '관절통'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0.12.24 19:03:02

[프라임경제]올해 73세인 이모씨는 수년 전부터 무릎 통증으로 고생을 해왔다.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걸을 때면 아팠는데, 점점 걸을 때 힘이 없어 휘청거리고 통증이 심해졌다. 부은 무릎에서 물도 뽑고, 진통제를 맞으면서도 늙으면 여기저기 고장나기 마련이라며 자식들 걱정시킬까 통증을 혼자 감내해온 이씨. 올 겨울 들어 시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극에 달하자 참지 못하고 전문병원을 찾았다. 몇 년간 이렇다 할 치료 없이 관절염을 방치한 이씨의 상태는 무릎모양의 변화까지 온 말기관절염으로 인공관절밖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였다.

겨울이 되면 관절염 환자들은 뼈 속까지 시리다는 관절통으로 고통스럽다. 때문에 겨울은 관절염 환자가 병원에 가장 많아 찾아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계단 오르내릴 때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는 정도지만, 연골 손상이 진행될수록 다리가 휘거나 보행이 불편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무릎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과 함께 뻑뻑한 증세가 흔히 동반된다. 관절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지만, 뼈나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관절주위의 점액낭, 인대, 근육 등의 염증에서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떨어져 근육이 수축되면서 관절이 굳고, 혈액 순환이 안되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돼 관절통이 악화된다.
운동량이 적어지는 것도 겨울철 통증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춥다고 운동을 게을리하면, 무릎관절의 사용횟수가 적어진 만큼 관절 주변 근육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약화된 근육은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게 되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면서 통증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겨울철 더욱 심해지는 관절통을 이겨내려면 통증이 느껴질 때 온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무릎 담요를 덮어주는 등 환부를 따뜻하게 해서 근육이완과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평소 관절에 부담 주는 자세를 피하고 비만관리 등에도 신경 쓰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관절염 중기, 말기로 가면 어떻게 해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이거나 약물, 물리 치료로 해결이 안 될 때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미 연골 일부가 손상되어 통증이 있는 중기 관절염은 무릎에 1~2cm 정도의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관절내시경으로 30분이면 치료할 수 있다.
인공관절은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과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더는 쓸 수 없게 되었을 때,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대안이다. 망가진 연골을 드러내고 그 자리에 특수 합금과 고분자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 관절을 삽입해 정상관절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통증경감은 물론 잘 걸을 수 있도록 해준다.

겨울철, 날씨는 춥고 관절이 아프다고 집에서만 웅크리고 있으면 관절이 뻣뻣해져 관절염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 평소에도 산책, 맨손체조와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 관절주변 근육을 단련시킬 것을 권한다.

글 : 부평힘찬병원 성병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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