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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눈가리고 아웅식’ 사은품 비난사

명품 브랜드 사은품 알고보니 교환불가 중국산

임경오 기자 | iko@newsprime.co.kr | 2005.11.23 09:05:09

[프라임경제] SK텔레콤이 우수고객에게 눈가리고 아웅식의 사은품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SK텔레콤은 비정기적으로 연간 90만원 이상의 통화를 하는 회원들에게 국내 명품 브랜드 반지갑이나 서류가방 여행용가방등을 비정기적으로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그런데 이들 사은품이 모두 중국에서 만든 저가품이라는 데에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 국내 명품 브랜드 제품들도 일부 중국에 생산기지를 옮겨서 생산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지만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사은품은 대부분이 아예 백화점등 시중에 납품되는 것들이 아닌, 사은품 전용으로 만든 저가품으로 매장에선 짝퉁과 별반 다를 바없는 취급을 받는 제품들이라는 데에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사은품들은 루이까또즈 지갑 및 시계2종 세트, 엘르 서류가방 및 맨스백세트와 여행용 가방 그리고 매트리시티 캐주얼 서류가방 및 반지갑등이다.

이들 제품은 원래 백화점에서 사려면 최소 10만원에서 20만원은 줘야살 수 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대부분 10만원이 넘는 것들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은품 전용 제품 교환 불가"

그러나 SK텔레콤이 제공한 품목들은 모두 사은품 전용으로 따로 만든 것들이어서 하자가 있더라도 백화점 매장등에선 교환이 안된다는데에 소비자들의 불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 제품을 사은품으로 받았다고 해서 흐뭇해했다가 나중에 교환도 안되고 짝퉁(가짜제품)과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 제품이란 것을 알고나면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는게 이 회사 고객들의 주장이다.

짝퉁도 잘 만든 것은 수만원을 호가하는 게 비일비재한데 남대문시장 등에선 동일 제품은 아니지만 일부 중국산 명품의 경우 짝퉁과 큰 차이 없는 가격에 살수 있는 경우가 꽤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이유있음이 드러났다.

매트로시티 반지갑을 사은품으로 받은 한 고객은 “명품 브랜드를 사은품으로 받아 주위에 자랑하다가 약간 흠집이 있어 교환하려고 했더니 사은품 전용품목으로 만든 것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면서 “우리나라 최대의 휴대폰 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이 짝퉁에 가까운 제품을 사은품으로 주는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매트로시티 매장에서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제품들은 사은품 전용이어서 교환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원래 사은품 제공여부는 회사의 재량이지만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중국산일지라도 역시 진품인 명품 브랜드 상품을 제공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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