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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열풍 속 즐기는 야구게임 어깨손상 주의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0.10.22 10:10:39

[프라임경제]회사원 강씨(37세 남)는 대학 시절 야구동아리에 들 정도로 야구광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야구와 멀리했지만 최근 야구 붐을 타고 만들어진 사내야구동아리에서 투수로 활동하며 열심히 게임을 했다. 문제는 다른 사내 팀과 가진 경기에서 투수로 나가 전력투구를 하면서 시작됐다. 시합이 끝난 후 어깨 부근이 덜그럭거릴 뿐 아니라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만큼 아팠다.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하며 파스로 처치했지만, 어깨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밤에 잠을 못 자고, 업무에도 지장이 생길 정도였다. 진단 결과는 어깨충돌 증후군. 안 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서 어깨 관절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준 탓이었다.

정규리그 이후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2010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SK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야구가 어느 때보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붐을 타고 사회인 야구나 사내 야구 동아리가 활성화 되면서 일반인 역시 야구를 즐기는 경우가 늘었다.
야구는 주로 한쪽 팔을 사용해 공을 던지고 치는 동작이 많아 어깨부상이 잦은 스포츠다. 선수 중에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거나 포지션을 바꾸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초심자도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는 경우가 많아 어깨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야구는 투구할 때 어깨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거나, 무거운 배트로 공을 받아치는 동작에서 어깨를 반복적으로 올리게 된다. 이런 동작을 많이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어깨충돌 증후군이 있다. 어깨 관절에는 견봉이라는 볼록한 부분이 있는데 견봉과 어깨 힘줄 사이가 좁아져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힘줄 중에서 가장 위에 위치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는데, 팔을 들어 올리는 힘줄이라 이 동작을 할 때 아프며, 밤에 통증이 더해 잠을 설칠 수 있다.

충돌증후군이 생겼을 때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단순한 결림이나 염좌로 생각해 방치하면 극상건의 염증이 심해져 다른 어깨 주변의 힘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발전되면 수술이 필요하므로 어깨통증이 느껴지면 자가진단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증상이 나타나면 진통소염제나 국소마취제 같은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병행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관절 내 국소 주사요법을 통해 견봉 아래 공간의 염증을 줄일 수 있지만, 주사요법을 남용하게 되면 오히려 어깨 회전 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장기간 약물이나 물리 치료를 해도 어깨 통증이 줄어들지 않을 때는 체외충격파 시술도 도움이 된다. 어깨 근육의 파열이 없는 어깨충돌 증후군일 경우 체외충격파 시술 후에 곧바로 어깨의 움직임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 견봉 아래쪽이 거칠어지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견봉 아래로 뼈가 자란 경우, 내시경으로 그 부위를 다듬어 주는 견봉성형술로 시술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모든 질환은 예방이 우선이다. 평소 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하고, 틈틈이 어깨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글: 강서힘찬병원 정덕문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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