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통신시장 재편]-⑤<끝> MSO가 시장재편 한축

IPTV와 와이브로 진출설…M&A도 내년 본격화 전망

조윤성 기자 | cool@newsprime.co.kr | 2005.11.21 17:50:45

[프라임경제]지금까지 통신시장 재편에 관해 LG그룹과 하나로텔레콤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살펴봤다면 이번주에는 기존 통신사업자들 뿐 아니라,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의 등장이 향후 통신시장 개편의 큰 핵심이라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MSO가 정부지원 아래 무시하지 못할 세력을 형성해 신통신 3강 구도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부는 오는 10월 케이블산업 활성화 계획을 만들고, 케이블 HD방송과 케이블 광대역통합망(BcN) 및 기가급 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8년까지 케이블망 기반의 통신방송 융합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통합형케이블 셋톱박스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

정통부가 케이블TV 업계를 지원해 IT839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유선가입자망 업그레이드 문제가 해결될 것이며, 방송법상 규제까지 풀리면 MSO는 KT와 견주는 가장 강력한 유선업체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케이블TV는 방송 시작 10년만에 1300만 가입자 가구를 확보하며 방송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디지털케이블로의 전환과 이에 따른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로 통신사업자와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케이블TV 시장에서 최근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중심의 시장 재편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DMC 사업자의 부각이 두드러진다.

◆MSO 중심의 시장 재편

최근 방송위원회가 발간한 ‘2005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케이블TV 시장은 ▲태광산업계열MSO 22개 SO, 295만 가입자 ▲씨앤앰커뮤니케이션 17개 SO, 164만 가입자 ▲CJ케이블넷 8개 SO, 108만 가입자 ▲HCN 8개 SO, 87만 가입자 등 8개 MSO가 88개 SO, 972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전체 케이블 가입자의 72.1%를 차지하며, 매출액(9804억원) 기준으로는 전체의 72.8%에 해당한다.

그러나 MSO 관계자들은 통신·방송융합시장에서 거대 통신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행 방송법상에는 전국을 77개 SO 권역으로 나누고 그 중 한 사업자가 20%(15구역)까지 소유할 수 있다. 이미 태광산업계열MSO,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은 권역 제한을 채운 상황이다.

또한 이들 MSO는 와이브로 서비스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하나로텔레콤이 포기한 와이브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라는 것으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방송+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에서 한발 더 나아간 ‘쿼드러블 플레이 서비스(QPS:TPS+광대역무선)’를 준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재편 화두는 무선통신과 광대역인터넷

또한 통신시장의 개편은 각종 컨버전스(융·복합화)와 네트워크 광대역화, 3세대(3G) 서비스 확산 등이 주도할 전망이다.

올 초 IDC가 전망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통신시장이 올해 무선통신과 광대역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지난해 아·태 지역에서 700억달러 규모에 달했던 이동통신 시장이 올해도 16%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인터넷전화(VoIP) 시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선가입자망(WLL, Wireless Local Loop) 시장이 인도 지역을 중심으로 16.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가 올해 통신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선정한 10가지의 주요 기술 트렌드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 유료TV 활성화 =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유료 TV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 이와 관련 새로운 대역폭의 통신장비들을 속속 선보일 것.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본격화 = 거주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VoIP) 상용 서비스가 본격 도입.

▲무선인터넷 확산 = 무선인터넷을 활용, 사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환경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

▲유·무선전화 컨버전스 = 유선전화와 무선전화간 컨버전스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의 BT가 올해 중반 유.무선전화간 통합서비스인 블루폰을 새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KT, 일본의 NTT도코모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다.

▲무선통신 기술 기업으로 = 무선랜과 초고속 인터넷 등 각종 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내 각종 업무 프로세스에도 유비쿼터스 환경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기능 스위치 = 고도의 통신환경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관련 장비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올해는 다기능 스위치 등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들이 선보일 것이다.

▲기업내 인터넷 전화방식 구축 대세 = 올해 각 기업들에선 인터넷 전화방식 (IPT, IP Telephony) 구축이 잇따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IP전용폰을 사용해야 하며 전화비용 절감 및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 등의 효과가 있다.

▲NFC 상용화 임박 = 근거리무선통신으로 불리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는 모바일 장비나 PC의 단거리 무선통신을 말한다. NFC는 차세대 유비쿼터스 환경서 응용이 다양한 원천기술로서 이 기술이 채택되면 조만간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PDA, 등의 기기간에 빠른 속도로 사진, MP3 파일 등을 받는 게 가능해진다. 현재 주요 통 신업체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니지드 서비스 관심 = 기업들의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각종 시스템을 관리해 주는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s)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홈 성큼 = 발전된 디지털 기술과 유.무선 통신기술이 결합된 디지털홈 서비스가 가정자동화, 가정보안, 원격진료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실생활에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2006년 M&A 논의 본격화

통신업계 M&A는 차세대 유비쿼터스 시대를 겨냥한 유무선 통합과 통방융합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만큼 ▲유선 가입자망 고도화 추이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여부와 ▲정부가 통신업계 M&A 제도를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중요하다.

우선 통신업계 M&A 제도 개선의 큰 그림은 2005년 하반기가 돼야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정통부는 지난 해 2005년도 주요 정책과제 중의 하나로 기간통신사업 M&A 제도 개선을 선정해 제도개선을 추진중이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

이전에는 ▲이종 역무 제공 사업자간, 비통신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간 인수합병에 대한 심사기준을 마련 ▲비 수평적 양수·합병에 대한 세부 평가기준과 심사 절차 간소화를 추진해 올 9월에 전기통신사업법상 양수 및 합병기준을 새롭게 마련할 방침이었다.

2006년이 돼야 통신업계 M&A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KT와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이 처한 상황도 한몫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유선통신 전략을 재검검하기 위해 유선전략TFT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 등을 모두 인수해도 유선 가입자망 업그레이드에 총 5조5000여억원의 자금이 투여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유선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함께, 업체 인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프라임경제 ⓒ 경제의 맥을 짚는 뉴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