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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어색한 파이팅에 힘이 솟는다

[장원준의 쿡스토리⑤] 캘리포니아롤…일식전문점 ‘시바라구’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0.10.08 17:38:36

[프라임경제]주방을 들락거리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남자들에게 요리는 ‘전략’이다. ‘요리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여성의 사랑스러운 눈길을 본 적이 있는가.  여자들은 자기를 위해 요리에 열중하며 소매 깃으로 땀 닦는 남자의 모습에 십중팔구 마음을 뺏긴다.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그 남자 외에 뵈는 게 없다. 시바라구 장원준 대표가 이야기 한다. “요리하는 남자가 섹시하다”고.

◆그녀의 향수가 생각나는 밤

그녀의 어색한 파이팅에 힘이 솟던 밤. 자꾸 말고만 싶어지는 캘리포니아롤~

잠깐 나올래? 캘리포니아롤 맛있게 말아줄게.

막 연애를 시작해 밤낮 못 가리는 커플도 아닌데 왠지 출출한 밤. 언제부터인가 배가 고파지면 그녀가 보고 싶어지는 묘한 습관이 생겨버렸다. 난 이렇게 그녀를 불러들였다.

늦은 밤에 이런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건 참 오래간만인데 그녀는 야박하게 “그냥 잘래”
보통 때 같으면 그냥 “그러시든가” 하고 말았을 텐데. 오늘은 굳이 롤을 맛있게 말아 그녀의 집 앞까지 갔다.

“아직 안자지? 집 앞이야 나와.”

그녀는 별루 행복한 목소리가 아니었다. 연애초기라면 로맨틱했을지도 모를 상황이지만. “뭐냐고? 장난하냐구. 밤중에 이리 먹으면 살찌는데” 그녀 집 앞 놀이터 벤치에서 별 대화 없이 먹었던 캘리포니아롤. “그래도 너랑 같이 먹으니 좋다 이제 갈게 얼른자 전화할게”

갈려는데 그녀의 목소리. “돼지야~~ 파이팅 !!!” 그리고 먼말을 하려다가 어색해하며 살짝 안기는 그녀. 참 멋쩍다.

영화에서 보면 참 자연스럽게 멋지던데. 캘리포니아 롤을 말떼면 한번쯤 다시 꺼내보고 싶은 향수주머니처럼 파이팅의 어색함이 나에게 또 다른 힘을 주는 건 추억의 맛일까?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습니다. 파이팅~~

   
 
◆캘리포니아롤 레시피

재료 (2인분)
-초밥 : 쌀밥1공기, 식초1큰술, 설탕반큰술, 소금약간
-속재료 : 크래미7개, 오이2개, 마요네즈3큰술, 꿀2큰술, 와사비약간, 날치알1큰술, 치즈3장, 김밥김, 훈제연어, 날치알
-소스 : 마요네스4큰술, 레몬주스1큰술, 설탕반큰술

①오이를 3등분한 후 겉에서 얇게 돌려 깎기 한 후 얇게 채 썬다.
②크래미는 잘게 찢고 찢은 크래미에 마요네즈 3큰술,꿀 한큰술반, 와사비약간 넣고 잘 섞어준다 날치 알을 넣어주면 더 맛있다.
③속재료를 준비했으면 쌀밥에 식초한큰술, 설탕 반 큰술, 소금약간 간을 해서 초밥을 만든다.
④랩을 씌운 김발에 밥을 얹어 펴준후에 뒤집고 그 위에 치즈 한 장을 반으로 잘라서 길이로 놓고 채 썬 오이와 크래미속재료를 올려준다.
⑤롤을 말아준다 훈제연어를 한줄 올려서 김발로 말아준다.
⑥연어대신 날치 알을 밥위에 얹고 썰어주면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요리와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고 싶다.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와 함께 한다면 맛도 살고 분위기도 한층 업 될 듯. 여기에 하나 더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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