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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공재 자화상’ 원본 공개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 내달 15일 개관식 갖고 일반인에 선보여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0.09.28 11:08:48

   
[프라임경제]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시기의 자화상으로 국보 제240호인‘공재 윤두서 자화상’(가로 20.5cm, 세로 38.5cm) 진본이 처음으로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서 전시된다.

해남군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 정식 개관에 맞춰 공재 윤두서 자화상을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재 자화상은 그동안 해남윤씨종가에서 소장하고 있던 작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등을 통해 임시 전시되기도 했으나 해남에서 진본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이에 옅게 채색해 그린 자화상은 강렬한 눈빛, 두툼한 입술과 함께 수염이 터럭 한 올까지 섬세하게 묘사돼 있어 표현형식이나 기법에서 특이한 양식을 보이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귀와 얼굴의 전체가 묘사되지 않아 미완성으로도 알려져 있었으나 몇 해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X선 실험을 통해 완성된 작품임이 밝혀져 미술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남군관계자는 “공재 자화상의 정식 공개는 전시관 개관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그동안 진본 작품을 접하기 힘들었던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공재 윤두서(1668~1715)는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증손자로 해남윤씨의 종손이었으며,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천문, 지리, 수학, 의학, 병법, 음악, 서예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학자였다. 자화상을 비롯해 말을 소재로 한 그림이 유명하며 하층민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서민풍속화를 많이 남겼다.

한편 다음달 15일 개관하는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은 전체면적 1,83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전통한옥양식으로 건립되었으며 전시관, 교육관, 사무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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