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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명절 통증 없이 일상에 복귀하려면?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0.09.25 09:09:02

[프라임경제]올 추석은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이다. 그러나 긴 연휴 끝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시점이 오면, 외려 연휴 전보다 몸이 피곤하고 여기저기 쑤시는 경험이 누구나 있다. ‘명절증후군’이라고 흔히 불리는 이 증상들은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고된 가사노동 등으로 피로한 관절과 근육이 보내는 적신호다.

귀향, 귀경길 좁은 운전석에 앉아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어깨와 목,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운전은 어깨나 허리, 발목 근육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무리를 주고, 피로해진 근육은 긴장성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이 앉아 있을 때는 누워 있을 때보다 2∼3배의 체중이 허리에 가해지므로 장시간 운전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평소 어깨관절,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명절 이후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니 바른 운전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때 관절질환에 가장 노출되기 쉬운 사람은 장시간 가사노동을 한 주부들이다. 명절음식준비는 대체로 바닥에 쪼그려 앉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를 지탱해주는 것이 없어 척추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쪼그려 앉으면 발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쉽게 저리며, 허리와 무릎이 과도한 체중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가 쌓인다. 반복적인 손목과 어깨 사용은 어깨 및 팔꿈치 관절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동안 자세를 바꿔주고 어깨와 손목 등을 스트레칭 해주는 게 좋다.

명절 후에는 관절통이나 근육통, 요통 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피로가 누적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없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명절이 끝나고 후유증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관절과 근육에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가 아프다면 선 상태로 양쪽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 팔을 땅과 수평으로 든 상태에서 허리를 자연스럽게 틀어준다. 벽에 발을 대고 무릎을 쭉 핀 자세로 상체를 숙여 최대한 머리가 무릎에 가까워지게 하는 동작도 허리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깨의 경우 몸에 힘을 빼고 양 어깨를 위로 높이 들어 올렸다 뒤로 젖혀 원을 그리며 내려오면 뭉친 어깨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한쪽 팔꿈치를 구부려 머리 뒤에 두고 반대편 팔로 구부린 팔꿈치를 잡아 아래로 당겨주는 동작도 어깨피로를 해소하는 데 유효하다. 통증이 심하다면 잠들기 전 온찜질을, 통증 부위에 열이 나면 냉찜질을 권한다. 냉찜질은 6~7도 정도로 20~30분, 온찜질은 50도 이하가 적당하다.

만약 명절을 치르고 1~2주가 지나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관절통증 중 근육 긴장과 같은 일시적인 원인인 경우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쉽게 호전된다. 그러나 테니스엘보나 손목터널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 허리염좌 등의 질환은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및 체외충격파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글 : 부평 힘찬병원 정형외과 정구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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