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발목 운동의 신비 완벽 재현하다

[서동현 전문의가 들려주는 발 건강 이야기⑨] 발목인공관절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0.09.06 15:27:40
[프라임경제]우리 인체의 구조와 움직임은 매우 정교하다. 어느 한 곳도 그냥 움직이는 법이 없고 상상 이상으로 복잡해 인체의 신비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닌 듯하다. 특히 발목은 더욱 그렇다. 발은 26개의 뼈와 무려 114개의 인대 및 미세한 근육, 힘줄과 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연결기능, 지지대 기능, 충격 흡수와 함께 균형을 잡아주는 등 많은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목을 다치면 ‘살짝 삐었네’라며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연골이 손상되면 혈액이 통하지 않아 재생이 힘들고, 손상이 계속 진행된다. 무릎 관절염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 생기는 퇴행성 질환인 반면, 발목 관절염은 외상에 의한 경우가 많다. 발목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을 시행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치료를 받았음에도 관절염이 더욱 진행돼 연골이 닳아 통증이 극심해진다면 수술이 요구된다.

최근 관절운동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발목인공관절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발목관절 고정술’이 일반적이었지만 발목이 90도 가까이 고정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큰 단점이 있었다. 또한 주변 관절에 무리를 주어 2차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것이 발목인공관절이다.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발목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연골이 전혀 남아있지 않을 경우에는 발목 움직임 회복이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다. 회복속도도 빨라 2~3주 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연령은 65세 전후가 좋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체중, 나이, 활동성, 골밀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 15~20년이고, 재수술의 경우 처음보다 결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 번의 수술로 여생을 즐기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나이가 많으면 수술이 어렵고 회복도 늦어 주의가 필요하다. 2000년 국내 도입 후 3세대 발목인공관절까지 발전하여 발목 운동의 신비를 재현하고 있다. 단, 과격한 육체 활동을 할 경우에는 인공연골이 더 빨리 닳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공관절의 수명이 짧은 것은 아니지만 젊은 층에게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10~40대가 연골이 손상된 경우 연골이식술도 고려해볼 만하다. 수술법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발목이 자주 삐거나, 통증 또는 부종이 지속될 때에는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평소에 바닥과 볼이 편안한 신발을 신고, 운동을 할 때는 전용 운동화나 발뒤꿈치를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부평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