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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주름 만큼 발에도 신경 쓰세요

[서동현 전문의가 들려주는 발 건강 이야기⑧] 퇴행성 발질환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10.08.27 10:34:48
[프라임경제]흔히 ‘관절염’하면 무릎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 유독 관절염이 잘 생기는 부위로 발목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노년층의 관절염은 대부분 발목 퇴행성 관절염이다. 발목 관절은 관절면이 좁은 데 비해 체중부하를 많이 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릎의 경우 잘 알려진 만큼 초기에 병원을 많이 찾지만 발목은 상당부분 증세가 진행된 채로 방문해 간단한 수술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발목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근육, 인대의 퇴행화로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45세 이전에는 남성 환자가, 55세 이후로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유는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출산으로 신체적 조건이 남성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화만이 발목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은 아니다. 젊더라도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 특정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 과격한 운동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관절에 무리를 주어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비만인 경우는 정상인보다 2배 정도 많이 발병하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발목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걷거나 앉고 설 때 우두둑 소리가 나며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그러나 통증이 있다고 모두 관절염은 아니다. 붓거나 열이 동반되어야 관절염이며 심한 경우 보행 시에도 통증이 오며 발의 변형을 동반 하는 경우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이므로 완치는 어렵다. 하지만 초기 관절염은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글루코사민으로 대표되는 약물은 일부 광고에서 관절염에 만병통치약처럼 과장되기도 하지만 관절염 초기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말기 관절염의 경우는 발목 인공관절 수술, 관절내시경 수술 등이 필요하다. 침이나 부항, 주사 치료를 여러 번 반복했을 경우는 수술 후 감염 등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조언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의 퇴행성 발질환으로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이 있다. 이러한 발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하이힐이나 볼이 좁은 신발을 피하고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도록 한다. 걷기 전 후에는 족욕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발과 발가락 힘을 키우는 것도 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부평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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