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서울대병원, 안규리 교수 보직 연임 발령

신장내과 분과장…병원 "형평성·징계수위 문제 없다"

백성주기자 | paeksj@dailymedi.com | 2006.07.24 09:24:50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팀의 일원으로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던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가 서울대병원 보직을 맡아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안 교수가 맡아온 2년 임기의 신장내과 분과장에 안 교수를 재발령냈다.

과장 아래 직위인 분과장은 레지던트 선발권 등 내과 운영 전반을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중요한 자리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번 서울대병원의 조치에 대해 “징계 기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같은 직책에 복귀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직 등의 중징계 이후에는 인사상 불이익을 통해 숙려기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복귀는 이르다는 주장과 함께 징계를 받았던 다른 교수와의 형평성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3월 말 안 교수와 같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은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는 이후 연구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이 달 14일 추가로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아 아직까지 직위해제 상태다.

또한 사건에 연루돼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던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도 현재 직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문신용 교수는 많은 나이 때문에 보직을 맡고 있지 않을 따름”이라며 “그 외 같이 징계를 받았다 할지라도 병원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이병천, 김성근 수의대 교수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형평성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또 “지난 징계로 안 교수에 대한 책임소지 논란은 마무리 됐기 때문에 다시 문제 삼는 것은 옳치 않다”며 “선후배와의 연차 등을 감안, 신장내과 분과장 자리는 안 교수가 적임자라고 판단돼 내린 조치”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