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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수도권 천안지역 병원들 '리모델링' 붐

순천향대병원 이어 단대병원도 대규모로 진행

박대진기자 | djpark@dailymedi.com | 2006.07.24 12:00:59
지하철 개통 이후 '준 수도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충남 천안 지역 대형 병원들이 최근 잇따라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천안 지역 병원계의 터주대감인 순천향대병원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최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총 70억원이 투입된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개원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된 것으로, 노후된 시설의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병원은 쾌적한 진료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고 병동과 외래 내부 시설을 원목으로 전격 교체하는 동시에 환자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또 노후된 병원 배관 시설을 전부 교체했으며 밝은 원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조명 시설도 모두 바꿨다.

순천향대병원과 천안 지역 의료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고 있는 단국대병원도 최근 개원 후 10여 년만에 리모델링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단대병원의 경우 환자들의 수요가 많은 종합건강검진센터 확장에 6억원의 비용을 투입, 내달 중순까지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환자 대기실과 진료실을 넓혀 편의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환자 접근성이 높은 부서를 제외한 모든 사무직 부서를 병원 앞 복지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낙후된 장비를 신형 기기로 교체함에 따라 PET-CT센터, MRI실 등을 별도로 운영하기 위한 리모델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병원 내부를 원목으로 교체, 환자들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로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개원 이래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은 처음"이라며 "환자들을 위한 진료환경 조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안 지역 대형병원들의 이 같은 리모델링 붐은 지난해 지하철 개통에 따른 수도권으로의 환자 누수현상 방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천안 주민들이 서울지역 대형병원으로 발길을 돌릴 경우 두 병원은 적잖은 타격을 볼 것이라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

때문에 이들 병원은 보다 쾌적한 진료 환경을 조성, 환자 유출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지역 한 병원 관계자는 “천안을 대표하는 두 병원이 환자들에게 상질의 진료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은 인정하지만 환자 유출 방지의 궁극적인 대안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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