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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생이빨을 왜 뽑았어요”

소보원 “치과의료분쟁 6년동안 연평균 15% 급증”

임경오 기자 | iko@newsprime.co.kr | 2005.10.27 11:54:42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송모씨(여 40)는 어금니에 시린 증상이 있어 치과의원을 찾아 검진을 받던 중 발치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한 상태에서 어금니 2개를 뽑았다.

송씨는 다음날 다른 치과의원에서 검진한 결과 치아상태가 좋아서 이를 뽑지않고 보철치료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송씨는 해당 병원에 손해를 청구했으나 거절당해 소비자보호원을 찾았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박모양(여 12) 역시 대학병원에서 교정치료중 무리한 압력으로 치아약화를 초래, 생이빨을 뽑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2000년대 들어선 이후 6년간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치과관련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 5명중 2명은 발치를 포함한 보철(치주)관련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00년 1월~2005년 6월까지 접수된 치과 관련 피해구제 242건을 분석하고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며 관련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27일 밝혔다.

2000~2005년 상반기까지 소보원에 접수된 치과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1만1292건으로 매년 평균 14.8%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또한 피해구제 사례 역시 총348건으로 매년 평균 25.1% 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10~20대 교정관련 불만 가장 많아

소비자보호원이 밝힌 치과의료분쟁 실태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10~20대는 ‘교정’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았으며(66.7%), 20~30대는 ‘발캄 관련 불만(65.9%), 40~50대는 ‘보철(치주)’ 관련 불만(46.9%)이 많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의캄 관련 불만(68.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진료기간은 ‘교정’의 경우 진료의 특성상 66.7%가 1년을 넘겼으며 ‘의캄는 '1~6개월 이하'가 87.6%로 의치를 착용하면서 발생되는 불편함을 해결하는데 수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평소 치아관리에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이 치과 관련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중 전화설문이 가능한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6%(65명)만이 양치질만 하고, 스켈링과 정기검진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평상시 치아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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