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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밤이 깨어났다"…아산 외암마을 야행, 500년 고택에 빛 입히다

미디어아트·전통혼례·달빛 산책까지…국가유산 활용 야간관광 콘텐츠 호평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6.01 11:45:26
[프라임경제] 충남 아산시가 '아산 방문의 해'를 맞아 마련한 '2026 아산 외암마을 야행'이 화려한 개막과 함께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외암마을 일원에서 '조선의 외암, 밤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야행을 개최했다. ⓒ 아산시


아산시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외암마을 일원에서 '조선의 외암, 밤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야행을 개최하고,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외암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 콘텐츠와 결합한 야간 문화축제를 선보였다.

500년 역사를 간직한 외암마을은 행사 기간 동안 은은한 조명과 달빛이 어우러진 야간 경관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택과 돌담길, 전통 한옥이 빛으로 물들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야외 전시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마을 입구에서 펼쳐진 멀티미디어 워터스크린 쇼 '외암사계'와 '미디어아트 외암 문화유산'은 외암 이간 선생의 사상과 마을의 사계절 풍경을 영상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외암마을 일원에서 '조선의 외암, 밤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야행을 개최했다. ⓒ 아산시


야행의 대표 포토존으로 조성된 10m 높이의 달빛 조형물과 건재고택 인근 100m 구간의 조명거리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외암 달빛 마실', 국가유산 거점 스탬프 미션인 '외암마을 탐험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진짜 이간 선생을 찾아라'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참여형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전통문화 재현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상류층 가옥 안채에서는 '예안이씨 혼례날' 전통혼례 재현이 진행됐으며, 풍물단의 '외암 길놀이'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참봉댁에서 열린 가마솥 밥 짓기 체험과 외암주막의 전통 먹거리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장터의 정취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외암마을 일원에서 '조선의 외암, 밤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야행을 개최했다. ⓒ 아산시


아산시는 행사 기간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외암마을 주민 등 하루 평균 120여 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강당골과 궁평저수지 일원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교통과 안전 대책을 강화했다.

양태진 문화유산과장은 "외암마을이 지닌 유·무형 국가유산의 가치에 첨단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외암마을이 충남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암마을 야행은 국가유산을 활용한 대표 야간관광 프로그램으로,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와 문화유산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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