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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손잡은 릴리, 차세대 장질환 시장 선점 나서나

한미·릴리 대형 파트너십 구축…계약금 1129억원·마일스톤 포함 최대 1조9000억원 규모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6.01 09:49:21
[프라임경제] 한미약품(128940)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에 대한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대형 기술수출 성과를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이번 계약은 플랫폼 기술 경쟁력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1일 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제조·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릴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해당 후보물질의 개발과 상업화를 독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지속형 바이오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GLP-2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2는 장 성장 촉진과 장 점막 보호, 염증 완화 등에 관여하는 물질로, 단장증후군을 비롯한 다양한 장 질환 치료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단장증후군을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해당 임상은 한미약품이 완료 시점까지 수행한다. 이후 릴리는 확보된 비임상·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 임상 개발과 상업화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7500만 달러(약 1129억원)의 선급금을 받게 되며, 향후 임상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성과에 따라 최대 11억8500만 달러(약 1조7844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단순한 기술이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특히 비만 치료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릴리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잠재력에 주목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릴리는 최근 대사질환과 위장관 질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 역시 관련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자체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랩스커버리는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는 한미약품의 핵심 기술로, 회사는 이를 활용한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임상 단계까지 진입시킨 바 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해당 플랫폼이 적용된 바이오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도 여러 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희귀질환과 대사질환 영역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릴리와의 협력을 통해 소네페글루타이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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