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논산시장 선거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KDI(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논란이 단순한 방산기업 유치 찬반을 넘어 후보 간 정책 역량과 정치적 신뢰성 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인환 후보, 개혁신당 이창원 후보,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가 지난 28일 열린 논산시장 후보자 TV토론회 모습. ⓒ TJB 후보자 토론회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는 KDI를 비롯한 방산기업 유치를 통해 논산을 대한민국 대표 국방산업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오인환 후보는 과거 KDI를 "폭탄 공장"으로 표현했던 발언과 최근 TV토론회 발언이 엇갈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백성현 후보는 민선8기 동안 논산을 국방군수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방산기업 유치 전략을 지속 추진해 왔다. 논산은 육군훈련소와 국방대학교, 각종 국방 관련 기관이 집적된 국내 대표 국방도시다. 백 후보는 이러한 기반을 활용해 첨단 방산기업과 국방기술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실제로 KDI 역시 논산 국방산단 입주를 검토했던 대표적 방산기업 중 하나로 알려졌다. 백 후보 측은 "국방산업은 논산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기업 유치를 둘러싼 과도한 불안 조성과 정치적 논란은 지역 발전 기회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오인환 후보는 지난해 12월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에서 KDI와 관련해 위험성 문제를 지속 제기해 왔다. 본지가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오 후보는 당시 KDI와 관련해 "기업 자체가 폭탄 공장이어서"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기자회견에서도 확산탄 문제와 방산시설 위험성 등을 언급하며 KDI 유치 과정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열린 논산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백 후보가 해당 발언을 문제 삼자 "제가 화약에 대한 언급은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관련 표현 사용 자체를 부인했다. 이후 기자회견 자료와 언론 인터뷰 내용 등이 다시 거론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발언 취지 설명과 발언 자체 부인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DI 투자 문제를 둘러싼 설명 역시 엇갈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오 후보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는 KDI 관련 투자 기회를 논산이 사실상 놓쳤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이후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영주 투자와 논산 투자는 별개"라며 "논산 투자에는 드론과 AI 시설이 추가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유치 실패 주장과 투자 확대 설명이 동시에 나오면서 메시지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방산기업 유치 찬반을 넘어 후보의 정책 철학과 정치적 신뢰성을 둘러싼 검증 국면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백성현 후보는 국방산단과 방산기업 유치를 통한 미래 산업 육성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오인환 후보는 KDI 관련 과거 발언과 최근 해명 사이의 차이에 대해 추가 설명 요구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 제기된 논란과 공방은 대부분 선거 과정에서 나온 후보 측 주장과 해명인 만큼, 향후 추가 자료 공개와 후보 측 입장 표명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