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재정위기론과 투자유치 성과 비판에 대해 "충남도 재정 운영과 민자유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정책·도덕성 검증 공세를 이어갔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혼탁한 선거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고 밝혔다. =오영태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박 후보가 2025년 기준 충남도 부채 규모가 2조1600억원을 넘어 도 단위 광역단체 중 1위라며 재정 건전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는 부채율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충남도 부채는 2022년 1조1734억원에서 2026년 본예산 기준 2조3594억원으로 4년간 1조1860억원 증가한 것은 맞다"면서도 "충남 부채율은 현재 18.9% 수준으로 행정안전부와 수시 협의를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안부 관리 기준상 부채율 25%는 재정주의 단계, 40%는 재정위기 단계인데 충남은 여전히 안정권"이라고 설명했다. 부채 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농어민수당 등 복지예산 경직성 경비 증가 △국제컨벤션센터 등 민선7기 기획사업의 민선8기 집행 △국비 확보에 따른 지방비 매칭사업 확대 △지방도 정비·도시리브투게더·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등 핵심사업 추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대부분 미래 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성격"이라며 "일하지 말라는 식의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 박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충남도의 49조원 투자유치 성과를 두고 '외화내빈', '허장성세', '빚내서 잔치벌인 셈'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투자유치는 토지 매입과 설계, 행정절차, 공장 건축, 장비 설치, 생산 가동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구조"라며 "MOU 체결 직후 투자금이 일시에 집행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선8기 투자유치 실적은 지난 4월 말 기준 49조2685억원, 339개사로 민선7기의 14조5385억원, 163개사보다 투자액은 약 35조원 많고 기업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76개 기업 9조4123억원 규모 사업은 가동 중이며, 177개 기업 27조6457억원 규모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71개 기업 11조1417억원 규모 사업도 투자 준비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HBM 공장과 관련해서도 "천안·아산 지역 반도체 후공정 산업이 본격 가동 중이며 일부 생산라인은 이미 운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순세계잉여금 감소 논란과 관련해서는 "잉여금이 적을수록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했다는 의미"라며 "3300억원 흑자보다 마이너스 920억원이 오히려 재정을 더 촘촘하게 운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안면도 관광지 매각 지연과 호우 피해 복구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며 "재난기금과 일반회계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비판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행정통합과 K-아레나 공약 논란도 거론했다. 그는 "박 후보가 지난해까지 행정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다 대통령 발언 이후 갑자기 찬성으로 돌아섰다"며 "재정 이양이나 권한 확대와 관련한 구체적 변화도 없는 상황에서 입장을 바꾼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K-아레나 공약에 대해서도 "국가산단 지정 부지에 공연장을 짓겠다고 했다가 이후 입장을 바꾸는 등 정책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며 "교통 접근성과 현실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과거 논란과 관련해서도 "2018년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사안들이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다"며 "검찰 불기소 결정 역시 본인 의혹이 아니라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된 사안인데 이를 왜곡해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원래는 정책과 도정 운영 능력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싶었다"며 "상대 후보가 먼저 신상 문제를 언급한 만큼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짧은 TV토론만으로는 도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어려웠다"며 "사전투표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충남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