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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파장·김혁종 변수'…공주·부여·청양 보선, 흔들리는 보수 표심 어디로

김혁종, 토론회 최대 수혜자 평가…"정당 간판 정치 끝내야" 공세 변수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5.27 16:39:42
[프라임경제] 박수현 전 의원 사퇴로 치러지는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정진석출마 논란, 김혁종 후보의 부상까지 겹치며 전국적 관심 선거로 떠오르고 있다.

김혁종 후보가 토론회에서 "정당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을 깨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오영태 기자


이번 보궐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보수 재편과 지역 정치 세대교체, 중앙정치 피로감이 동시에 표출되는 선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혁종 후보가 TV토론회를 계기로 존재감을 키우며 판세를 흔드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공주·부여·청양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박수현 전 의원이 승리하며 민주당이 탈환에 성공하면서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보선은 흔들린 보수 민심을 누가 다시 흡수하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선거 초반 최대 변수는 정진석 전 실장의 복당 및 출마 선언이었다. 정 전 실장이 지난달 30일 출마를 공식화하자 당내에서는 이른바 '윤어게인 공천' 논란이 확산됐다. 김태흠충남지사까지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결국 정 전 실장은 지난 7일 공천 신청을 철회하며 불출마 뜻을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공천 정당성 논란이 불거졌고 김혁종 후보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명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 이후 김혁종 후보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오만함을 주민 손으로 깨야 한다"며 공천 공정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김태흠 지사 비서실장 경험을 앞세워 자신을 '현장형 실무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정책 경쟁력도 강조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KTX 공주역 반포면 재배치를 제시했다. 기존 호남선 철로는 유지하면서 역사 위치를 조정해 세종·대전·공주 생활권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무소속 한계론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윤용근후보가 "무소속 의원 한 명으로는 정부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하자, 김혁종 후보는 "정당 간판에 기대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혁종 후보가 보수 이탈층과 정치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일정 부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무소속이라는 구조적 한계와 보수 표 분산 우려는 여전히 부담 요소로 꼽힌다.

김영빈 후보는 보수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속에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나, 박수현 전 의원 공약 계승 이상의 독자 비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토론회 과정에서는 농촌 기본소득 재원 문제 등을 둘러싸고 준비 부족 논란도 제기됐다.

윤용근 후보는 법조인 경력을 앞세워 정책 전문성을 강조했지만, 성남 중원구 당협위원장 이력이 반복적으로 거론되며 지역 연고성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부여에 뼈를 묻겠다"고 반박했지만, 지역 밀착성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은창 후보는 재원 구조와 공약 실현 가능성을 집중 검증하며 토론회 존재감을 키웠지만, 일부 공약 현실성에서는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사기관별로 선두가 엇갈리는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김영빈 후보가 앞섰고, 다른 조사에서는 윤용근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혁종 후보 역시 일부 조사에서 두 자릿수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이번 보선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단순 대결을 넘어 '정진석 논란 이후 흔들린 보수 표심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선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혁종 후보의 완주 여부와 보수 단일화 가능성이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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