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홍성군수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박정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손세희 후보가 지역 현안과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지난 23일 대전MBC를 통해 방송된 홍성군수 후보 토론회 모습. ⓒ 대전MBC 캡처
지난 23일 대전MBC를 통해 방송된 토론회에서는 원도심 활성화, 홍성역세권 개발, 관광산업 육성, 송전선로 갈등, 공약 재원 조달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토론에서 박정주 후보는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중앙부처 근무 경험을 앞세우며 '준비된 군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박 후보는 "군정은 연습이 아니라 실행 능력"이라며 "홍성은 내포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 성장, 청년 일자리, 지역소멸 대응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홍성의 성장판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원도심 문제와 관련해 홍성읍과 내포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군청사 이전 이후 비어질 공간과 홍주성 일대를 관광 자원화하고, 청년 창업과 공공 인프라를 연계해 원도심 활력을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복개주차장 문제에 대해서도 "일방적 철거가 아니라 상인과 주민 협의체를 통한 단계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성역세권 개발 공약에서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후보는 "서해선·장항선·KTX 연결과 서산공항, 대산항 교류 확대 등 광역 교통망 변화를 홍성역 중심으로 흡수해야 한다"며 "역세권을 내포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경제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상업·주거·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공간 조성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토론 후반부 공약 검증 과정에서는 박 후보가 손세희 후보의 핵심 공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손 후보가 제시한 '홍성 혁신플랫폼'과 관련해 기초자치단체 연구기관 설립 요건과 법적 근거를 문제 삼으며 실현 가능성을 따졌다. 또 중부권 농축수산 도매시장 공약에 대해서는 천안 중부농축산물류센터 사례를 거론하며 "수요와 부지, 중간상 구조, 운영 재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행정 절차와 규제를 바꾸고 사업가 마인드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식과 운영 모델은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박 후보는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은 유지되기 어렵고 실패할 경우 결국 군 재정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원 문제에서도 두 후보의 접근 방식 차이가 드러났다. 박 후보는 자신의 공약 총사업비를 2조7542억원 규모로 제시하며 군비 3583억원, 국비 1조6287억원, 민자 1000억원 등 세부 재원 구조를 설명했다. 또 홍성군 재정자립도 15.2%, 재정자주도 52.7%를 언급하며 "군비 부담은 전체 사업비의 13% 수준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이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국비 사업을 공약에 포함했다"고 비판했지만, 박 후보는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중앙정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관광 분야에서도 박 후보는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 성과를 언급하며 "축제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당항과 용봉산, 오서산, 홍주성, 전통시장, 먹거리타운을 연결해 "낮 관광·밤 소비·숙박으로 이어지는 관광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를 보였다.
박 후보는 수도권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집중 구조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전력 수요 산업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균형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토론이 '변화'를 강조한 손세희 후보와 '실행 가능한 설계'를 앞세운 박정주 후보의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준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박 후보는 행정 경험과 국비 확보 역량, 재원 구조 설명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검증된 행정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손 후보는 ‘먹거리 수도’와 기업형 군정을 내세웠지만, 핵심 공약의 법적·재정적 실행 경로에서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