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주주 기대 부응하겠다"…셀트리온, 메시지 낸 배경은

지정학 리스크·증시 쏠림 현상 언급…"바이오 충분히 평가 못 받아"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5.19 10:33:57
[프라임경제] 셀트리온(068270)이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공개하며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강조했다.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의 주가 부진 속에서 자사 기업가치 역시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나 주가 부양 카드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셀트리온 CI. ©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글에서 최근 증시 환경과 관련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일부 산업군 중심의 증시 쏠림 현상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바이오·제약 업종이 상대적으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 역시 사업 성과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경영진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환경과 주주 가치 훼손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회사와 대주주가 다양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구체적인 방안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 상당히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주 가치 훼손 가능성'과 '대주주의 다양한 방안 모색'이라는 표현이 포함되면서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제기된다.

실제 셀트리온은 그동안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대표적인 주주친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다만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이 고금리 장기화와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으며 실적 대비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셀트리온이 이번 메시지에서 강조한 부분 역시 실적과 주가 간 괴리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219억원으로 115.4% 늘었다. 수익성과 외형 성장 모두 개선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실적 개선 흐름에도 적극적으로 저평가 문제를 언급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바이오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또 수출 중심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환율 변동 리스크가 제한적이며, 치료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특성상 경기 민감도가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본업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부각한 셈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05% 내린 18만3100원에 거래됐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