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빠른 배송 경쟁의 기준이 '배송 속도'에서 '도착 시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비자가 주문 이후 언제 받을 수 있는지를 중시하면서 유통·물류 업계도 당일도착 배송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인로지스(대표 김동현)의 택배 배송 서비스 '두발히어로'는 대구광역시·경북 경산시 지역 배송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 체인로지스
체인로지스(대표 김동현)는 자사 당일도착 택배 배송 서비스 '두발히어로'의 대구광역시·경북 경산시 지역 배송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권역 확대에 따라 체인로지스는 전국 광역시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한 당일도착 배송망 구축을 마무리했다.
두발히어로는 온라인 주문 상품을 당일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배송 서비스다. 체인로지스는 2024년부터 수도권을 넘어 △부산 △울산 △광주 △대전 등 지방 광역시와 주요 지방 권역으로 배송망을 넓혀왔다.
이번 대구·경산 진출은 지방권 당일배송 확대 전략의 연장선이다. 회사는 지난 4월 강원 원주와 경기 여주·이천 지역에서 당일도착 택배 배송을 개시했다. 연내에는 경기 평택·안성, 충남 천안·아산, 전북 군산, 전남 여수·순천·광양, 경북 구미까지 권역을 넓힐 계획이다.
체인로지스는 이같은 권역 확대가 마무리되면 국내 온라인 커머스 소비자 85% 이상에게 당일도착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일도착 배송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커머스 기업의 구매 전환율과 고객 만족도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로 평가된다. 소비자가 주문 직후 필요성을 느끼는 상품일수록 수령 시점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체인로지스 역시 이 지점을 사업 모델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김동현 체인로지스 대표는 지난해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물류 서비스란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예측 가능하게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배송의 본질을 단순한 시간 단축보다 신뢰 가능한 배송 경험으로 설명했다.
체인로지스의 운영 구조도 이같은 방향에 맞춰 설계됐다. 회사는 도심 거점과 자체 IT 시스템을 활용해 권역별 배송을 실시간으로 배분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지난해 기준 연간 배송 처리 규모는 500만건 수준이다. 체인로지스는 약 500명의 배송원이 회차당 50건 안팎을 맡는 구조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당일배송 시장은 대형 유통·물류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쿠팡 로켓배송 이후 소비자의 배송 기대 수준이 높아졌다. 택배·커머스 기업들은 도착일 보장형 서비스와 권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특정 시간대와 권역에 맞춘 운영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대구·경산 배송 개시는 지방권 확장 과정에서 의미가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돼 온 빠른 배송 서비스가 지방 광역시와 인근 생활권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구와 경산은 생활권이 맞닿아 있어 배송망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권역으로 분류된다.
체인로지스는 전국 광역시 단위의 당일도착 배송망 구축에 맞춰 국내 커머스 기업, 물류 분야 파트너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플랫폼이 자체 배송망을 강화하는 가운데, 자체 물류망을 갖추기 어려운 커머스 기업을 대상으로 당일도착 배송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동현 대표는 "빠른 배송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광역시 중심의 당일도착 배송망을 구축했다"며 "국내 커머스 기업들의 빠른 배송을 지원하는 선택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인로지스는 IBK기업은행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 마포 13기 졸업기업이다. IBK창공 공동운영사인 신기술금융회사 시너지아이비투자가 육성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