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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금고 경쟁 본격화

광주은행 "지역밀착·운영경험 강점"…농협은 점포망 우위 맞불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6.05.15 15:18:12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금고 운영기관 선정을 두고 광주은행과 NH농협은행이 정면 승부에 들어갔다. ⓒ 광주MBC 화면 켑쳐

[프라임경제] 오는 7월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제1금고 선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광주은행과 NH농협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금고 선정 평가 과정에서 지역농협(단위농협) 점포를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향후 금고선정심의위원회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통합특별시 금고는 약 21조원 규모의 공적 자금을 관리하는 핵심 금융 파트너로, 상징성과 사업성 모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는 단순 자금 보관 기능을 넘어 세입·세출 관리, 공금 수납, 지역 금융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광주은행은 57년간 광주광역시와 전남 시·군 금고를 운영한 경험을 앞세워 지역 특화 금융기관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광주 80개, 전남 46개 등 총 126개 점포망을 운영 중이며, 통합 행정체제 출범 초기 안정적 재정 운영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췄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기준은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오랜 금고 운영 경험과 지역 행정 이해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역경제 기여도 역시 주요 평가 요소로 거론된다. 광주은행은 광주글로벌모터스 출자, 지역 중소기업 금융 지원, 소상공인 컨설팅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금융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임직원의 88%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한 점도 강조했다.

반면 농협은행은 광범위한 지역 접점과 이용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광주·전남 기준 농협은행 점포는 93개 수준이지만, 단위농협 점포까지 포함하면 580여개에 달한다. 지역농협 점포가 평가 대상에 포함될 경우 접근성과 주민 편의성 항목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쟁점은 단위농협을 농협은행 실적으로 볼 수 있느냐다. 광주은행은 농협법상 농협은행과 단위농협은 별도 법인인 만큼, 단순 점포 수만 합산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점포망을 합산하려면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 등 경영지표 역시 동일 기준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농협 측은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의 유기적 운영 구조와 지역 금융 접근성을 고려할 때 단위농협 점포를 포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 기준에 대해서는 금고선정심의위원회의 판단 사항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금고 선정이 단순 금융기관 경쟁을 넘어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지역 금융 주도권을 가를 상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평가 기준의 일관성과 공정성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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