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산건설(011160)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6배 끌어올리며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이어온 체질 개선 작업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594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당기순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217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1.9%에서 올해 8.3%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 배경으로 △선별 수주 전략 △원가 구조 혁신 △분양 리스크 관리 △재무 안정화 등을 꼽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주 전략이다. 업계가 외형 확대 중심으로 공격적 수주 경쟁을 벌인 이전과는 다르게 두산건설은 최근 수년간 사업성 검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도급 규모보다 분양 가능성과 수익률, 자금 회수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PF) 시장 경색 이후 지방 미분양 및 브리지론 리스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자 두산건설은 수도권과 광역시 핵심 입지 중심으로 수주를 집중했다. 데이터 기반 수요 분석을 통해 분양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를 선별하고, 착공 이전부터 사업 구조 안정성을 검토하는 체계를 강화했다. 실제 최근 공급한 주요 사업장들은 비교적 안정적 분양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위브(We’ve)' 브랜드 경쟁력 회복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품 설계 고급화와 커뮤니티 차별화 전략이 실수요층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원가 관리 역시 실적 개선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건설업계는 2022~2024년 사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당시 다수 건설사가 저가 수주 현장에서 대규모 원가 부담을 떠안았다.
반면 두산건설은 현장별 수익성 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공사비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공정별 원가 데이터를 세분화하는 동시에 사업 단계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 비중을 축소했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률(8.3%) 역시 이런 원가 혁신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재무구조 개선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건설은 과거 차입 부담과 PF 우발채무 문제로 재무 안정성 우려가 지속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양 완료 사업장 입주와 자금 회수가 본격화되며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분양 - 입주 - 대금 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서 차입 부담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5년 흐름을 보면 이런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두산건설은 2021년 이후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며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고, 2022년 건설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023년에는 PF 리스크 대응 과정에서 일시적 부담이 반영됐지만, 지난해 △매출 2조1753억원 △영업이익 1081억원을 이뤄내며 '10년 만'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두산건설 체질 개선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건설도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창사 이래 최대 수준 '6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미 서울과 주요 지역에서 약 2조원 규모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주 확대 흐름도 이어가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과 데이터 기반 사업 관리를 통해 안정적 영업 기반을 강화한 결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선별 수주와 안정적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