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코스피, 전인미답 '8000피' 돌파…반도체 숨고르기에 '로봇·증권·정유' 순환매 확산

外人 1조원 차익실현에도 개인 매수세 견인…두산로보틱스 26% 급등·LG전자 17%↑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5.15 10:29:51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8000피' 시대에 진입했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가 차익실현 매물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 자금은 로봇·증권·정유 관련 종목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순환매 장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8p(-0.49%) 내린 7942.2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6p(-0.37%) 내린 7951.75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장중 한때 8046.78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7981.41로 마감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장중 8000선까지 넘어섰다. 지난 6일 처음 7000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7거래일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개인은 1조52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조1388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기관은 520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8p(-1.47%) 내린 1173.61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062억원, 기관이 183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은 64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 반도체 '숨고르기'… 로봇·증권·정유 순환매 장세 확산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 넘게 하락하며 29만원 초반대로 밀렸고, 삼성전자우 역시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96만원대를 터치했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약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7% 넘게 급등했고, 삼성전기 역시 7%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기아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SK스퀘어와 HD현대중공업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5% 넘게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리노공업,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졌다.

반도체 대형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로봇·증권·정유 관련 종목으로 순환매가 확산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두산로보틱스는 26.40% 급등했고, LG전자와 LG 역시 각각 17.05%, 16.58% 강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아이로보틱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로보스타(18.56%), 로보로보(18.05%), 앤로보틱스(16.22%), 코스모로보틱스(16.13%), 휴림로봇(15.20%), 유진로봇(13.93%) 등이 급등하며 AI·로봇 관련 종목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정유·LPG 관련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GS는 12.72%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과 SK가스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증권주 역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한국금융지주(8.30%), 유진투자증권(7.20%) 등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 랠리 이후 AI·로봇·전장·정유 등으로 투자 자금이 확산되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미·중 회담 훈풍에 투자심리 개선…"고점 부담 공방 지속"

증권가에서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정상회담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미국 정부는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한 엔비디아 AI 칩 판매 절차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종목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간 큰 갈등 없이 양호하게 종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 과정에서 고점 부담 매도와 신규 추격 매수 간 수급 공방전이 중간중간 전개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지수 상승과 체감 시장 간 괴리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랠리는 AI 관련 기대감과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결합된 성격이 강하다"며 "다만 단기간 급등 이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