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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사 대립 장기화 조짐 "글로벌 수주 신뢰 흔들릴 수도"

노조 간부 형사 고소·문건 유출 논란 겹치며 협상 난항…노조 측, 관련 의혹 전면 부인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5.15 09:23:06
[프라임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 안팎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임금협상을 둘러싼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비 문건 유출 논란과 형사 고소전까지 겹치며 갈등 양상이 단순 노사 문제를 넘어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추가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 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박재성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지부장을 대외비 유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박 지부장이 사내 내부망에 접속해 홍보 부서 관련 세금계산서 자료 등을 확보한 뒤 편집 파일 형태로 외부에 유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논란이 된 파일의 문서 속성 작성자란에는 '재성 박'이라는 이름이 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세금계산서 자료를 열람한 사내 시스템 접속 기록 역시 박 지부장 명의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지부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 갈등은 이달 들어 추가 법적 대응으로도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일 노사정 면담 직전 일부 노조 간부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전면 파업 기간 동안 정상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심리적 압박과 업무 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사 간 협상은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5월8일 노사정 대화 이후 관련 협의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상황"이라며 "대외비 유출 의혹과 관련한 사안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의 생산 안정성뿐 아니라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의 대외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생산 차질 가능성 자체만으로도 고객사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들은 공급 안정성과 생산 신뢰도를 최우선으로 본다"며 "노사 갈등이 반복적으로 외부에 노출될 경우 신규 수주나 장기 계약 협상 과정에서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실상 국내 CDMO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만큼 시장에서는 개별 회사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며 "만약 생산 일정 차질이나 추가 파업 이슈가 현실화되면 한국 바이오 제조 경쟁력 전반에 대한 우려로 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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