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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민주당 정청래 대표 '뒷문 입장' 속 강진 공천식 강행…'무소속 결집' 역풍 직면

뉴탐사 질문에 박우량·차영수 후보 '도망' 논란…검증 회피에 유권자 분노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6.05.13 09:04:13

정청래 대표,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과 민주당 공천자들. =민주당 전남도당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2일 전남 강진군 제2실내체육관에서 호남권 공천자대회를 열고 세 과시에 나섰으나, 현장의 거센 반발과 후보자들의 해명 회피로 인해 오히려 지역 민심이 무소속 후보들로 결집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시민언론 뉴탐사 보도와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이날 행사장 주변은 행사 1시간여 전부터  광주·전남·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격렬한 투쟁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투쟁단은 민주당의 호남 공천을 '부패 공천'으로 규정하고 정청래 당대표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수행 당직자들과 함께 체육관 뒷문으로 이동하는 정청래 대표. =뉴탐사 갈무리

'강진의 사위'임을 자처하며 지역과의 연고를 강조해왔던 정 대표는 투쟁단의 항의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대신, 취재진과 시민들을 피해 후문(뒷문)을 이용해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천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후보들의 행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에서 진행된 박우량 신안군수 후보의 기자회견과 공천자대회에서 인사하던 차영수 강진군수 후보는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과 공천의 정당성에 대한 뉴탐사 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 없이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가는 이른바 '도망' 논란을 빚으며 빈축을 샀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외면한 채 검증을 회피하는 듯한 이들의 태도는 현장 중계와 보도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상여까지 동원된 성난 민심과 민주당 공천자들의 모습. =장철호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행사를 강진에서 개최한 것은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후보들의 허물을 정당의 이름으로 희석시키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일부 지역 후보들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승부수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호남을 "민주당의 뿌리이자 중심"이라 칭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으나, 체육관 밖의 여론은 정반대로 흐르는 양상이었다. 

민주당 후보들을 비난하고 있는 시민들. =장철호 기자

정치권 관계자들은 "당대표의 뒷문 입장과 논란 후보들의 회피 행보가 호남 유권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오히려 배제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 세력의 결집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공천자대회는 당 지도부의 결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터져 나온 강력한 반발과 후보자들의 부적격 자질과 부적절한 태도가 겹치며 호남 민심이 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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