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연산 중심으로 형성된 고등어 공급 구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어획량과 수입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반복되는 가운데, 스마트 양식으로 생산된 고등어가 대형마트 유통망에서 시장성 검증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이마트에 공식 납품된 메가플랜 생산 양식 고등어. ⓒ 메가플랜
12일 메가플랜(대표 유철원)은 자체 양식 시스템으로 생산한 '메가플랜 제주 고등어'를 신세계 이마트(139480)에 납품하고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신규 상품 입점보다 양식 고등어의 대형 유통망 진입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등어는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대중 어종이다. 이로 인해 자연산 의존도가 높아 어획량과 크기, 수입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을 나타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는 올해 1월 고등어 가격 안정 대책을 설명하며 수입산 고등어 가격 상승 배경으로 노르웨이 어획량 감축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해수부는 정부 비축 물량 방출과 할당관세 물량 확대,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을 통해 수급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배경에서 양식 고등어는 계획 생산을 통해 일정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다만 대형 유통망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생산단가 △공급 물량 △소비자 수용성 등이 함께 검증돼야 한다.
메가플랜은 고등어의 수정란부터 치어, 성어까지 전 생애주기 양식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31일 2024년 하반기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기술을 공고했으며, 메가플랜은 관련 기술로 NET 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약 1200평 규모 양식장에서 고등어를 생산하고 있다. 제주 해수를 활용한 육상 양식 방식으로 수질과 사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과정의 편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가플랜의 양식 기술은 수온과 광주기 등 사육 환경을 조절해 고등어의 산란과 성장 과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기존 자연산 치어 확보에 의존하는 방식보다 계획 생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관련 보도에서도 메가플랜 기술의 핵심으로 산란 주기 제어와 데이터 기반 생산 체계가 언급된 바 있다.
수산업계에서는 이번 이마트 테스트 판매를 양식 고등어의 시장성을 확인하는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고등어는 소비 빈도가 높은 어종인 만큼, 안정적인 공급 체계가 마련될 경우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상품 운용 폭을 넓힐 수 있다.
업계에서는 양식 고등어가 대형 유통망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맛과 품질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과 반복 공급 능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테스트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반응과 물류 효율성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가플랜은 이마트 테스트 판매 결과와 유통 과정에서의 반응을 바탕으로 생산 설비 확충과 공급량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국 주요 유통 채널 입점과 대량 유통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가플랜은 IBK기업은행(024110)의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구로' 14기 육성 기업으로,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CNT테크)가 함께 육성을 맡았다.
과연 양식 고등어가 자연산 수산물의 공급 변동성을 일부 보완할 가능성에 주목된다. 다만 초기 시장인 만큼 대중화까지는 안정적 생산 규모 확보와 소비자 인식 개선, 가격 경쟁력 검증이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