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외벽에 코스피 7000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마통) 잔액이 40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시장 활황이 지속되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40조5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잔액 규모는 지난 2023년 1월 말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최대 기록이다. 지난달 말 이후 공휴일로 인해 실제 영업일이 3일에 불과했음에도 잔액은 7152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내내 30조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1월 말 40조837억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당시 잔액 증가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풍선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잔액 증가의 배경은 국내 증시 활황이 지목된다. 코스피는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7.95포인트 오른 7498.00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7일 기준 136조9890억원으로, 지난해 말(87조8291억원) 대비 약 5개월 만에 49조159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7조2865억원에서 35조5072억원으로 8조2207억원 늘었다.
반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6조5524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3557억원 감소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빚투'에 대해 "상환능력에 기반한 여신 관리 원칙을 통해 리스크가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