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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양도세 막차 매물에 반짝 확대

신고기한 남기고 급매·외곽 중저가 거래 집중…5월 이후 매물 잠김 가능성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05.08 14:46:34
[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월 들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세 부담을 피하려는 일부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거래가 단기간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5월9일 이후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인이 늘어날 수 있어 거래 흐름이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R114가 발표한 5월 2주 전국 아파트 주간 시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5789건(8일 기준·계약 해제 제외)이다. 거래 신고 기한이 20일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 이미 △1월 5360건 △2월 5780건 △3월 5458건을 모두 넘어섰다. 

Ⓒ 부동산R114


4월 거래 증가는 단순 매수심리 회복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4년 만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면서 세금 중과를 피하려는 '막차 급매'가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강서구·중랑구 등 서울 외곽지역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점도 거래량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가격 흐름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R114 AI 시세 조사 기준 5월 2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인천이 0.27%, 0.23%씩 오르며 수도권 전체 상승률 0.25%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역시 △5대광역시 0.14% △기타지방 0.07%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은 15곳, 하락한 지역은 2곳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0.27% △경기 0.27% △전북 0.21% △부산 0.17% △울산 0.16% 등이 상승했다. 이와 달리 △광주 -0.05% △세종 -0.02%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름폭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4월 월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7%였다. 앞서 △2월 0.58% △3월 0.35%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다. 단기 거래량은 늘었지만, 가격 상승 탄력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세시장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5월 2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올랐다. 서울은 0.10%, 경기·인천은 0.06% 상승해 수도권 전체가 0.08% 올랐다.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은 각각 0.04%씩 상승했다.

Ⓒ 부동산R114


전세가격은 매매보다 상승폭은 낮았지만, 지역 확산세가 넓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0.00%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0.10% △제주 0.09% △전남 0.08% △인천 0.07%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4월 월간 전국 전세가격도 0.22%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충북과 경북 2개 지역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관심이 5월 이후 거래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라며 "4월 거래 증가는 양도세 중과 부활 전 매물이 거래된 영향이 컸던 만큼 유예 종료 이후 매물 회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시장 내 유통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 경우 매수세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매물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가주택 중심으로 호가 조정이 제한될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가격 차이는 커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4월 거래량 확대가 시장 회복 신호인지, 아니면 세제 변화 직전 '일시적 거래 집중'인지 여부는 5월 중순 이후 매물 변화와 추가 신고 거래량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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