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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사 평행선…8일 노사정 면담

통화 내용 공개 여파로 일대일 면담 무산…노사정 협의체에 시선 집중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5.07 10:22:09
[프라임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격화되는 양상이다.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현장 대응을 둘러싸고 회사가 노조원을 형사 고발한 데 이어 예정됐던 노사 간 면담까지 취소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8일 예정된 고용노동부 포함 노사정 3자 면담이 사실상 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형사고발과 면담 취소로까지 번지며 격화되는 가운데, 8일 열리는 노사정 3자 면담이 대치 국면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6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앞.© 연합뉴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노조 간 교섭은 최근 잇따라 공전하고 있다.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파업 이후 노사 간 신뢰 관계까지 흔들리며 대치 국면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노조 파업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며 형사 고발에 나섰다. 회사 측은 지난 4일 파업 당시 품질(Quality) 담당자가 아닌 노조원이 생산 현장에 출입해 공정을 감시하는 등 조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노사 갈등은 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예정됐던 노사 대표 간 일대일 면담을 전격 취소했다. 면담 전날 진행된 사전 통화 내용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공개되면서 신뢰 기반의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노사 간 대표교섭위원 일대일 면담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전 통화 내용이 노조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는 개별 면담보다 8일 예정된 노사정 3자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 안건이 이미 직원들로부터 거부된 내용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변화하지 않는 회사의 태도를 조합원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내부 조직 안정성이나 생산 현장 분위기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결국 노사정 면담에서 최소한의 신뢰 회복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간 내 타협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향후 면담에서도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의 추가 쟁의 행동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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