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동조합이 지난 1일부터 이어온 닷새간의 총파업을 마무리하고 6일부터 준법투쟁으로 전환한다. 현장에 복귀했지만, 연장·휴일 근무 거부 방식의 투쟁이 이어지며 노사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닷새간 총파업을 마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준법투쟁으로 전환한 가운데, 노사 간 입장 차가 이어지며 협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연합뉴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전면 파업을 종료하고 이날부터 정상 출근을 재개했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약 4000명 중 2800여명이 참여했다. 별도의 집단행동 대신 개인 연차 사용과 휴일 근무 거부 방식으로 이뤄졌다.
노조는 업무에 복귀했지만 연장근무와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형태의 준법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와 안전 작업을 철저히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간 대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노사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미팅이 예정돼 있으며, 오는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회의도 진행된다. 앞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수차례 협상이 진행됐지만,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쟁점은 임금과 성과급, 그리고 경영 참여 범위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채용, 인사,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노조 사전 동의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회사 측은 임금 인상률 6.2%와 일시금 600만원을 제시하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인사 및 경영권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는 6일과 8일 잇따라 협의 테이블에 다시 앉을 예정이다, 다만 파업 기간 내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극적인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회사 측은 "바이오의약품은 24시간 연속 공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잔업·특근 거부뿐 아니라 긴급 상황 대응이 지연될 경우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며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해 피해 최소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업계에선 이번 사태가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수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특성상 생산 안정성과 납기 신뢰도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산 차질이 반복될 경우 글로벌 고객사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속한 갈등 해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