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은 건재했다. 사상 첫 두 달 연속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한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만 329억달러에 달한다.
산업통산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0% 늘어난 85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을 견인한 건 '반도체'였다. 4월 반도체 수출은 173.5% 늘어난 319억달러로 집계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수출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13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61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5% 줄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현지 생산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하며 39.9% 증가한 5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 물량은 36.0% 감소했다.
특히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수출 물량이 각각 약 △43.0% △23.2% △99.9% 줄었다.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영향으로 7.8% 증가한 4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은 40억8000만달러로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SSD 초과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신했다.
무선통신기기·바이오는 6개월 연속, 컴퓨터는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4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62.5% 증가한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163억3000만달러였다. 자동차·차부품·일반기계 등 관세 대상 품목 수출은 부진했으나, 반도체·컴퓨터 등 관세 예외 품목 위주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 등으로 주력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등 대다수 품목이 감소하면서 25.1% 감소한 12억7000만달러였다.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6.7% 증가한 6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189억7000만달러가 증가한 237억7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