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상공인 점포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보완하는 주문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키오스크와 배달앱 등 화면 기반 주문 시스템이 늘고 있지만, 앱 설치와 회원가입, 결제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여전히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콜게이트(CallGate, 대표 안한열)는 공공배달앱 '휘파람' 운영사 바다핀테크(대표 이기수)와 사업제휴계약을 맺고 충남서천군에 '보이는 오더'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6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점포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서빙로봇, 사이니지, 경영지원 소프트웨어 등 매장 활용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3월13일부터 4월1일까지 참여 소상공인을 모집했다.
화면 기반 주문 환경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현황조사 결과를 인용한 한국장애인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 보급 대수는 2021년 21만33대에서 2022년 45만4741대, 2023년 53만6602대로 늘었다. 음식점과 병원, 관공서 등에서 무인 주문·안내 시스템 이용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질수록 접근성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NIA의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는 장애인, 고령층, 저소득층, 농어민 등 계층별 디지털 접근·역량·활용 수준을 조사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1.8%로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전체 국민 평균과는 격차가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화 기반 주문 방식에 화면 안내를 결합한 '보이는 ARS'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보이는 ARS는 전화 연결과 동시에 스마트폰 화면에 메뉴와 주문창을 띄워주는 방식이다. 음성 안내만 듣고 번호를 누르는 기존 ARS보다 직관적이고, 별도 앱 설치 없이 화면을 보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콜게이트(CallGate, 대표 안한열)는 공공배달앱 '휘파람' 운영사 바다핀테크(대표 이기수)와 사업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충남 서천군에 '보이는 오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보이는 오더는 바다핀테크가 운영하는 충청권 공공배달앱 휘파람에 콜게이트의 보이는 ARS 솔루션을 결합한 서비스다. 이용자가 전용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휘파람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화면에 서천군 휘파람 주문창이 표시된다. 이용자는 해당 화면에서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콜게이트는 평소 스마트폰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앱 설치 과정을 번거롭게 느끼는 이용자도 전화라는 익숙한 방식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을 서비스의 주요 특징으로 설명했다. 전화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화면 기반 주문 기능을 더해 디지털 이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은 상생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무료배달 1건당 3000원을 기준으로 월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했지만, 최근 개편으로 초과분에 대해 건당 2000원을 추가 지원해 월 최대 8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콜게이트와 바다핀테크도 이번 서비스와 연계해 무료배달 가맹점 주문 시 건당 3000원의 배달비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결제 할인과 월 최대 1만원의 할인 쿠폰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실제 이용자 편의성과 주문 증가 효과는 향후 적용 가맹점 수, 이용 건수, 고령층 이용 반응 등 후속 지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양사는 서천군에서 서비스 안착 상황을 살핀 뒤 오는 7월 충남 공주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향후 전국 단위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수 바다핀테크 대표는 "디지털 정보에서 소외된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에게 전화로 주문 가능한 보이는 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디지털 매출장부, AI 바로댓글, 금융 팩토링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공공 서비스 개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한열 콜게이트 대표는 "콜게이트의 보이는 ARS 기술과 바다핀테크의 공공배달앱 인프라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이는 오더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며 "키오스크와 앱 주문이 확산되는 만큼, 고령층과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 설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이는 오더가 지역 공공배달앱 활성화와 디지털 접근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