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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1분기 실적 '견고'…R&D 투자 속 성장 지속

매출 대비 16.6% R&D 투자…30여개 파이프라인 가동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4.30 16:58:32
[프라임경제] 한미약품(128940)이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중심 성장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과 투자 균형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29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해 파트너사에 임상 시료를 공급하며 발생한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511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특히 매출 대비 16.6%에 해당하는 652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며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실적의 핵심 축은 여전히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이다.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2776억원으로 집계되며, 한미약품은 2018년 이후 8년 연속 해당 시장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고,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처방 중심 포트폴리오가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적 방어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지 않고 만성질환 중심 제품군이 탄탄해 경기 변동이나 정책 변화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사업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매출 1064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0.3%, 107.7% 증가했다. 현지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데다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와 성인용 '매창안'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중국 사업이 단순 매출 기여를 넘어 이익 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료의약품 계열사 한미정밀화학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매출은 21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CDMO(위탁개발생산)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통적인 항생제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도 사업 구조 전환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사업 전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결국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약 30여개의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특히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용화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GLP-1 계열 치료제는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 질환 등 대사질환 영역으로 확장되며 블록버스터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를 도출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한국페링제약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신약 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도 협력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예정된 신약 개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수행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황상연 대표는 "R&D 중심 혁신을 가속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올해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이 기대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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